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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美北회담 유력 싱가포르 호텔들, 내달 12일 전후 예약 안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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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美비밀경호팀, 곧 예행연습"… 싱가포르 대통령궁서 열릴 수도

트럼프·김정은, 창이공항 아닌 인근 공군기지 이용 가능성 커

미·북 정상회담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싱가포르에서는 회담 준비를 위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이 회담 장소로 가장 유력하게 꼽은 '샹그릴라호텔 싱가포르'와 '마리나 베이 샌즈'는 정상회담일인 다음 달 12일 전후 객실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두 호텔의 객실 수는 각각 747실, 2561실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감안하면 샹그릴라호텔이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샹그릴라호텔에서는 정상회담 직전인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28국 국방장관들이 모이는 '아시아안보회의'가 개최된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비밀경호국이 샹그릴라호텔에 익숙해지기 위해 1~3일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를 이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북 정상회담이 싱가포르 대통령궁 '이스타나'에서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경호 측면에서 민간 호텔보다 나을 수 있다는 평이다.

양국 정상은 창이국제공항이 아닌 싱가포르 중심부에서 북동쪽으로 10㎞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파야 레바 공군기지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졌다. 파야 레바 기지에서 싱가포르 대통령·총리 공관과 샹그릴라 호텔까지 거리는 각각 10~12㎞에 불과해 외부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편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주요국 정상들이 추가적인 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도 끊이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싱가포르에 합류해 미·북 회담을 남·북·미·중 '4자 회담'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3일 "지금까지 흘러온 흐름으로 보면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데 중국이 같이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지켜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싱가포르=김경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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