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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트럼프, 中 ZTE 제재 완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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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부에 사업 복귀 관련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통신)에 대한 제재 조치를 완화할 방침을 시사했다. 지난달 16일 제재 조치를 가한 지 한 달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오후(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내가 중국 휴대폰 대기업 ZTE가 빨리 원래 사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너무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상무부에 이미 관련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세계 4위 통신장비업체인 ZTE는 지난 9일 홍콩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서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의 제재 조치로 회사의 주요 영업 활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가 미국 기업들에 향후 7년간 ZTE와의 거래를 중단하라고 명령하고 한 달도 안 돼 ZTE는 망하기 직전 상태로 내몰렸다. 미국 퀄컴에서 공급받던 칩세트와 통신모뎀 등 각종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 뉴욕타임스는 "ZTE의 중국 선전 공장은 가동을 멈췄고 직원들은 강제 휴가를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은 양국 무역갈등의 해법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단장으로 한 미국 대표단이 이달 초 베이징을 찾은 데 이어, 류허 부총리를 단장으로 한 중국 대표단이 이번 주 워싱턴 DC를 방문할 예정이다.

[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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