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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유태오 주연 러시아 영화 '레토' 화제… 황금종려상 거머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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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태오는 거만하면서도 순수하고, 무모하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러시아 로커 빅토르 최의 매혹을 표현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제71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러시아 영화 '레토'(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를 두고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가 쓴 평이다. 우리나라 배우 유태오(38)가 러시아의 전설적 로커 빅토르 최를 연기한 영화가 현지 언론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러시아어로 '레토'는 여름을 뜻한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는 21편, 현재까지 평점이 공개된 영화는 모두 5편이다.

조선일보

러시아의 전설적 로커 빅토르 최(유태오·가운데 검은 머리)를 다룬 러시아 영화 ‘레토’의 한 장면. /HYPE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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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매체 평점을 종합하는 프랑스 잡지 '르 필름 프랑세즈'는 '레토'에 평균 평점 2.93점(이하 4점 만점)을 매겼다. 현재까지 1위다. 프랑스 종합 일간지 '르 피가로' '르 파리지앵' 등 총 여섯 매체가 '레토'에 4점 만점을 뜻하는 황금종려가지를 수여했다. 폴란드 감독 파벨 파블리코브스키의 전쟁 영화 '콜드 워'가 2.42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영국·프랑스·중국 등 세계 열 나라 매체가 참여한 '스크린 데일리'에선 '콜드 워'가 2.9점으로 1위였고 '레토'는 2.4점으로 2등이었다. '레토'와 '콜드 워'는 모두 흑백 영화다.

'레토'의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은 영화 촬영 중 공금 횡령 혐의로 가택 연금을 당한 상태여서 이번 칸영화제엔 참석하지 못했다. 일부에선 "'레토'가 청춘의 반항 정신을 담은 영화라는 점에서 푸틴 정부에 미운털이 박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배우 케이트 블란쳇도 '감독 구금을 해제해달라'는 청원에 서명했다. 지난 9일 공식 상영 때 유태오를 비롯한 이 영화의 배우들과 제작진이 감독 이름이 적힌 푯말을 들고 입장하기도 했다.

[칸=송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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