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추종 일가족 6명 인도네시아서 자폭 공격… 파리서도 IS 흉기 테러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자살 폭탄 공격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처럼 일가족 6명이 한꺼번에 테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 가족은 이슬람국가(IS) 세력이 왕성한 활동을 했던 시리아에 갔다가 돌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슬람국가의 선전 매체 '아마크 통신'은 자신들의 순교자들이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은 인도네시아의 IS 연계 테러조직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를 이번 연쇄 폭탄테러의 배후로 보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인도네시아 경찰기동타격대 본부 구치소에서 JAD가 연계됐다고 추정되는 수감자들이 무장 폭동을 일으켜 경찰관 6명과 수감자 3명이 숨지기도 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테러 현장을 둘러보고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겁쟁이들의 야만적 행위"라고 테러를 비판했다.
앞서 12일 저녁 파리 중심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행인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한 명이 숨지고 네 명이 다쳤다. 범인은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파리 경시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 파리 2구 몽시니 거리에서 한 남성이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갑자기 예리한 흉기를 꺼내 휘둘렀다. 한 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4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실려 갔다. 부상자 넷 중 두 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범행 장소는 유서 깊은 오페라극장인 '오페라 가르니에' 인근으로 상점들이 많은 곳이다. 범인은 흉기를 휘두르면서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목격자들이 경찰에 증언했다. 사건 직후 '아마크 통신'은 "IS 대원이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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