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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노영민주중대사 "남북·북미, 비핵화 구체화 합의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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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북미정상회담 성공 이끌 '길잡이' 되길 기대"

韓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한반도 평화 실현에 주력

"중국 등 국제사회 지원도 정상회담 성사 원동력"

뉴시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가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과 5~6월에 있을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합의는 쉽지 않겠지만, 남북 정상간 만남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이끌어내는 '길잡이'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대사는 24일 중국 칭녠바오(靑年報)와의 인터뷰에서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회담을 가질 것이며, 전 세계인들은 실시간 중계로 역사적인 순간을 볼 수 있게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사는 "문재인 정부는 작년 5월 출범한 이후 한반도 당사국으로서 남북관계 회복, 한반도 지속적인 평화 실현 등에 주력해 왔다"면서 "개인적으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우리 정부의 일관된 의지와 노력, 북한의 적극적인 화답 그리고 중국과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원 등 3가지 요소가 어우러져 성사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한반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최근 문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우리는 이번 회담을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영구적 안정,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의 길을 여는 확고한 이정표로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동시에 우리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의 핵(核)이나 전쟁 위협을 없애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며 최종 남북 공동 변영과 평화 공존의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과 연관해 노 대사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한과 미국 3국은 비핵화와 관련한 원칙적인 공동 인식을 달성하기는 어렵지 않지만 이런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현해나갈 방안을 합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북미 간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사는 "우리 정부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추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끌어내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반도 정세 변화에 관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남북한 최고 지도자의 과감한 결단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지원도 이번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중국은 그동안 북한을 비핵화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면서 "우리 정부는 이를 높이 평가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 정부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은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결정적인 시점"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중국이 앞으로도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희망하고, 중국이 한국을 포함한 관련국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인 평화 구축 등을 실현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 및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방중과 북중 관계에 대해 노 대사는 "북중 관계 발전은 북핵문제 및 한반도 영구적 평화 실현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과 중국의 노력에 대해 우리 정부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특히 김 위원은 방중 당시 시 주석에게 한반도 비핵화, 남북·북미 정상회담 실현의 의지를 밝혔는데 우리는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시대 흐름의 대세"라면서 "양국 관계 발전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노 대사는 주중대사로 재직하는 동안 중국 측과 함께 노력해 한중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하고, 한반도 사안을 둘러싼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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