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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LGD, 1분기 6년만 적자전환..LCD일부 OLED 전환 추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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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조 6753억원, 영업손실 983억원

LCD패널값 하락이 실적 악화 주요 원인 작용

수익성 확보 차원 국내 팹 일부 OLED 전환 검토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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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올해 1분기 1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판가 하락과 중국의 10.5세대 대형 패널 양산 등 악재가 겹치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향후 국내 LCD생산라인을 OLED로 전환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전체 매출에서 OLED패널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0%대에서 올해 20%대로 높여 대응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1분기(연결기준) 매출 5조 6753억원, 영업손실 98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6%, 전분기 대비 20.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됐다. 이번 실적은 증권업계 컨센서스(전망치)인 매출 6조 228억원, 영업손실 253억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어닝 쇼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분기별 실적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6년만이다. 1분기 매출액을 제품별 판매 비중으로 보면 △TV용 패널 43% △모바일용 패널 22%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 19% △모니터용 패널 17% 등을 차지했다.

실적 부진 원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중국 패널 업체의 공급 증가 예상에 따른 세트업체들의 보수적인 구매전략으로 LCD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또 원화 강세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올해 LCD투자 감소가 예상돼 예정된 2018년 시설투자액 9조원 중 일부가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LG디스플레이는 전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다자간 전화회의)에서 “1분기 업황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변화했다”며 “2분기 수익성에 대한 가늠은 어렵지만 전문적인 시장 예측을 볼 때 LCD패널 판가 조정은 2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실적 부진 속에서도 OLED TV 패널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연구개발(R&D)와 수요 증대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OLED로의 사업 구조 변환 기조 속에서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국내 LCD생산라인 일부를 OLED로 전환할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모바일용 플라스틱 OLED패널은 애플의 ‘아이폰X’ 판매 부진 등의 영향 등을 고려해 향후 투자 속도를 늦추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상돈 부사장은 “국내 팹의 LCD에서 OLED로의 전환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최적화 된 방안을 향후 공유하겠다”며 “플라스틱 OLED는 모바일과 폴더블 등 미래 사업에 필수 불가결한 기술이지만 수요 등 리스크를 감안해 투자 속도와 규모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소액주주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도 처음 이뤄졌다. 소액주주들은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LCD패널을 공급한데 이어 OLED패널 공급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김상돈 부사장은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LCD 사업은 시작했지만 OLED는 향후 신규 고객 확보 차원에서 늘 환영하고 확대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02%, 유동비율 104%, 순차입금비율 22%이다. OLED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 규모가 증가하고 향후 글로벌 금리 인상이 예상돼, 전략적 선차입을 단행해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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