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공공기관,가스기업 SPC 설립 업무협약 체결
린데코리아의 모델들이 지난해 11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하이! 에너지 존에서 수소충전기를 이용한 수소차 충전을 시연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정부와 민간기업이 친환경 수소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한 수소충전소 설립에 첫발을 내딛는다.
정부는 25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연관 완성차업체, 공공기관, 가스업체들과 ‘수소충전소 설치ㆍ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수소충전소를 확충하는 데 협력하기로 한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했다.
산업부는 “미국(H2USA), 일본(JHyM), 독일(H2 Mobility)도 여러 개의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SPC를 통해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 중”이라면서 MOU를 체결한 기관을 중심으로 SPC 설립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사업 모델과 투자 규모를 확정하고 참여기업을 추가로 모집해 올해 11월 중에 SPC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소충전소는 1개 설치 비용이 약 30억원이 들고 운영유지에도 연간 약 2억원이 필요해 당장 수익보단 투자비용이 커 민간 기업보다 지방자치단체와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설치방안이 논의돼 왔다.
현대자동차 임직원이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 참가해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공개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
민관이 설립하는 SPC는 여러 기업의 공동투자로 초기 위험 부담을 완화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면서 민간이 스스로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산업부는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 따라 2022년까지 수소차 1만5000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310곳을 만들 계획이다. 올해에는 서울, 부산, 대전 등 8개 시ㆍ도에 수소충전소 10곳을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수소차를 전국에 보급하기 위해 고속도로에도 수소충전소 단계를 거쳐 만들 방침이며, 올해에는 통행량이 많은 8곳을 선정 한국도로공사와 현대자동차가 주도해 설립할 계획이다.
관련 부처는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수소충전소 설치와 관련한 규제를 정비하고, 안정성을 갖춘 수소 유통 구조와 적절한 수소 가격 체계를 마련해 민간의 수소충전소 구축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소충전소 확충과 함께 수소차 시장의 확대를 위해 수소차를 구매하거나 이용할 때 다양한 특전을 지속해서 제공하고, 수소차와 충전소의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개발(R&D)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수소차와 관련한 특전은 수소차 구매보조금 2250만원 지급, 개별소비세 400만원과 취득세 200만원 감면, 수소차 이용 시 고속도로 통행료와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50%할인, 전용번호판 도입 등이 있다.
수소택시와 카셰어링으로 국민들의 수소차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올해 상반기 중에 울산에서 정규 노선에 수소버스를 시범 도입해 대중교통으로서의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미래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 환경 개선 차원에서도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수소차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수소충전소 SPC를 중심으로 수소차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인 수소 충전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성공사례를 창출해 수소차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실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MOU체결식에는 이 차관을 비롯해 김종률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백승근 국토부 도로국장, 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기철 덕양 사장, 김영태 SPG 사장, 강삼수 이엠솔루션 사장, 양한용 린데코리아 부사장, 박일용 에어리퀴드코리아 사장, 현철 효성 사장, 이재훈 SK가스 사장, 권환주 광신기계공업 대표이사, 강인용 소나무 대표, 임희천 넬-덕양 대표,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 신재행 단장, 고채석 한국도로공사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황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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