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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행정기관 이전 앞둔 지역서 신규 물량 공급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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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행정기관 이전은 주변 상권 및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통상 부동산시장은 유동인구수와 비례하는 성향이 강한데 행정기관 이전으로 수백명에 달하기 종사자가 지역 내로 흡수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대구시 북구청 자료에 따르면 산격동 일대에 있었던 경북도청이 안동시 풍천면으로 이전한 2016년 2월 이후 2년간 북구지역에서 폐업을 신고한 일반·휴게음식점은 203개소로 상권이 급격하게 위축됐다. 이런 영향으로 산격동 일대는 2016년 2월 3.3㎡당 825만원이던 아파트 매매가가 이듬해인 작년 2월 798만원으로 3.27% 하락했다.

반면 대규모 행정기관이 새롭게 이전한 지역은 집값에 호재로 작용했다. 대전시 중구에 자리했던 충청남도청사는 충남 홍성군 홍북면과 삽교읍 일원(내포신도시)로 2013년 1월 이전했다. 홍성군 홍북읍 일대는 도청이전 직전인 2012년 11월 3.3㎡당 250만원이던 매매가격이 2013년 1월 617만원으로 두 달 만에 146.8%의 폭발적인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행정기관의 경우 근무하는 공무원만 수백명에 달해 인근의 상권은 물론 아파트 매매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이전을 앞둔 행정기관들이 남은 상태라 향후 이전 지역의 부동산 시장의 온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국 각지에 대규모 행정기관이 본격적인 이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들에도 신규 물량 공급이 이어진다. 내년 인천지방합동청사가 들어설 예정인 인천광역시 남구 도화지구에서는 금강주택이 다음달 '인천도화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479세대)를 선보인다.

지난달 단지 반경 2km 거리에 상당구청이 이전을 완료한 충청북도 청주시 동남지구에서는 우미건설이 이달 중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풀하우스'(1016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만안구청 신청사 및 복합체육센터, 노인복지관, 주민센터, 공원, 어린이 복합문화시설, 생태체험관 등을 2024년까지 단계적 조성계획이 잡한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서는 GS건설이 다음달 '안양 씨엘포레자이'(1394세대 중 일반분양 795세대)를 내놓는다.

내년 8월까지 행정안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전계획이 확정된 세종시에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태영건설·한림건설)이 해밀리 6-4 생활권에서 '세종 마스터힐스'(3100세대)를 짓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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