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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소비자심리지수 ‘사상 처음’ 5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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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소비자심리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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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가 5개월 연속 떨어졌다. 역대 최장 기간 하락이다. 미중 무역전쟁 조짐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 고용지표 부진 등 악재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한 107.1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112.0을 기록한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특히 5개월 연속 하락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8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2003~2017년 소비자심리지수 평균인 기준값(100)보다는 높아서 소비심리가 과거 평균보다는 낙관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6개 구성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지수만 제자리걸음을 했고, 다른 4개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지수가 각각 0.4포인트,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 지수가 각각 0.1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전쟁 가능성과 환율 하락에 따라 수출 둔화 우려가 커진 점, 고용지표가 부진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타 지수 중에는 주택가격전망 지수(101)가 전월보다 6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은행권의 주택대출 규제 강화,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둔화 등이 향후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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