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펀더멘털 지표 긍정적…소비 심리 지수 반등
-코스피 2430선 매수 구간…ITㆍ시크리컬 주목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증시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의 계속되는 매도 공세에 코스피도 크게 흔들리는 양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를 매수 기회로 적극 활용하라”는 조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경제지표들이 우상향 곡선을 보이고 있어, 금리 급등에 따른 증시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
특히 코스피 2430선에서는 IT(정보기술)와 시크리컬(화학ㆍ정유ㆍ기계) 업종 비중을 늘릴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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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기준으로 지난 24일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를 돌파,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3%를 넘긴 건 4년여만에 처음이다.
한국증시에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7일간 코스피지수가 200포인트 넘게 빠진 경험이 있어서다. 미 국채금리 급등이 지속되면 증시에서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조정”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기 회복을 전제로 한 금리 상승세는 다르다는 것.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뉴욕 등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S&P500 종목 중 97개사가 실적을 발표 했는데 77개사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이는 등 양호한 기업 실적을 보였다. 금리 상승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펀더멘털 지표 전망도 긍정적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소비 심리도 반등할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3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하며 컨센서스 0.4%를 웃돌았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실물 지표의 확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낙관론이 반영돼 있다”며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크게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도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임혜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외국인 수급은 기업 실적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며 “올해 초 미국 금리 급등 때 증시가 충격을 받았던 경험도 있어 시장이 내성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금리 급등에 따른 충격으로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경우 매수에 적극 나서라고 권고했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 상승으로 시장이 조정을 받을 수는 있겠으나 코스피지수가 2430선 이하로 떨어지면 추가 매수 기회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2분기 미국 소비가 강하게 반등하는 시점에서 섹터 전략으로 IT 및 소비재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변동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경기 건전성은 훼손되지 않았다”며 “IT보다는 원자재 급등에 따른 시크리컬과 경기소비재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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