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북단 어선들 '서해5도 한반도기' 달고 조업, '한반도기 인간 띠 잇기' 행사도
"남북 지도자들이 통 큰 결단으로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어 달라"
경남교육청 청사에 내걸린 한반도기 |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23일 청사 정문 국기게양대에 한반도기를 내걸었다.
한반도기는 기존 태극기와 도교육청 상징 깃발 옆에 나란히 게양됐다.
도교육청은 본청뿐 아니라 도내 18개 시·군 지역교육지원청에서도 한반도기를 게양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려 한반도에 영구적 평화체제가 구축되기를 바라는 경남교육 가족의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앞서 22일 청사 행정동 벽면에 한반도기가 그려진 현수막을 내걸었다.
시는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하고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정상회담 성공으로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내년 광주에서 열릴 세계수영대회에 참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청사에 걸린 한반도기 현수막 [광주시 제공=연합뉴스] |
공공기관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사이에도 한반도기 게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강원본부는 25일 오전 통일대교에서 자유로·문산 방향 판문점 가는 길 3㎞ 구간 양쪽에 한반도기를 내걸었다.
또 도내 곳곳에 '남과 북, 만나야 한반도의 평화가 이뤄집니다'는 등 통일 염원 문구를 담은 현수막도 게시했다.
이선경 강원본부 집행위원장은 "남북 지도자들이 통 큰 결단을 내려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남북 교류·협력이 활발히 이어지고, 나아가 통일까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에서는 지난 24일부터 정상회담을 환영하는 내용의 광고를 부착한 시내버스가 시내 곳곳을 달리고 있다.
6·15 공동선언의 의미를 잇자는 뜻에서 광고는 615번 버스에 부착됐다.
광고에는 한반도기 그림과 '2018 남북정상회담 환영. 남북이 손잡고 통일로! 평화번영으로 가자!'는 문구를 담았다.
광고를 추진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 측은 "역사적 정상회담을 환영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는 26일에는 시민들과 함께 대전시내 곳곳에 한반도기를 게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환영" 대전 시내버스 |
백령·연평도 등 서해 최북단 어민들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이달 초부터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서해5도 한반도기'를 어선마다 달고 조업하고 있다.
서해5도 한반도기는 기존 한반도기에 백령도 등 서해5도를 추가해 만들었다. 여기에다 '서해5도 어장확장'이라는 글귀도 넣었다.
부산에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 주최로 서면 쥬디스태화 인근에 '단일기 거리'가 조성돼 최근 한반도기 400개가 걸렸다.
한반도기에는 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시민 또는 단체의 이름과,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문구가 적혔다.
이원규 부산본부 사무처장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환영과 기대를 표현하려고 단일기 거리를 조성했다"며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보고 성큼 다가온 통일에 대한 기대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서해5도 한반도기 [인천평화복지연대 제공=연합뉴스] |
남북정상회담 환영 행사장 곳곳에도 한반도기가 내걸렸다.
전북겨레하나는 전북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앞에 한반도기를 걸어두고 '4·27 남북정상회담 환영' 캠페인을 열었다.
우리겨레하나되기 울산운동본부는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남북정상회담 환영 울산시민 문화제'를 개최했다.
한반도기를 내건 가운데 시민들이 참여하는 정상회담 성공 기원 인증샷 찍기 부스도 운영하고 있다.
경기 고양의 24개 시민단체는 정상회담 당일에는 프레스센터가 마련되는 킨텍스 앞에서 '한반도 단일기 인간 띠 잇기' 행사도 진행한다.
이 단체는 90㎝×60㎝ 크기의 한반도기 200여 장을 끈으로 연결해 킨텍스 주변에 도열시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한다.
한반도기는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남북이 단일팀으로 참가할 때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됐다.
1991년 세계탁수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사용됐다.
이후 시민단체 등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스포츠 이외 분야에서도 한반도기를 활용해 왔다.
(손현규 박영서 장영은 이승형 손형주 박주영 김도윤 임채두 김선경 기자)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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