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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오늘의 MBN] 자연에서 찾은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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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연인이다 (25일 밤 9시 50분)

매일경제

해발 600m 깊은 골짜기에 스스로 즐거움을 만들어가는 자연인 임도섭 씨(53) 집 '자락당(自樂堂)'이 있다. 똑 부러져 보이는 외모와 달리 향기를 즐기는 자연인. 싱그러운 봄 햇살과 어울리는 노란 빛깔의 집은 보기만 해도 즐거움 그 자체다. 21세 어린 나이에 공기업에 취직하게 된 임씨. 고졸 출신으로 고학력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들보다 몇 배는 더 노력해야 했다. 그야말로 치열하게 일했지만 곧 한계를 깨닫기 시작했다.결국 20년간 다니던 회사 생활을 접고 꿈꿔왔던 인터넷 사업을 시작했다. 직원 30여 명을 거느리며 중견 업체로 성장했지만 한순간에 사업이 망했다. 모든 걸 잃은 후 지금의 산을 찾게 됐다.

아름다운 꽃과 허브 향기를 좋아하는 자연인은 '파인애플 세이지'로 티타임을 즐기기도 하고, 첫 서리를 맞은 뽕잎을 말려 차를 만들기도 한다. 밭이 곧 산이고, 산이 곧 밭이라는 그의 집 주변에는 원추리와 미나리, 취나물, 삼나물 등이 가득하다. 또 1급수에서만 자라는 버들치를 잡아 매운탕을 끓여먹기도 한다. 마음만은 언제나 소년으로 살겠다고 다짐하며 매일 행복을 위해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자연인 임도섭 씨 일상을 따라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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