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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스라엘, 유대인의 가치와 안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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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스라엘 출신 할리우드 여배우인 내털리 포트먼(37)이 '유대인 노벨상'으로 불리는 제네시스상(Genesis Prize) 수상을 거부하고 이스라엘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포트먼은 성명을 통해 "시상식에서 연설할 예정이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시상식 불참 배경을 밝혔다. 포트먼은 "이스라엘은 정확히 70년 전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난민들 피난처로 세워졌다"면서 "오늘날 잔혹행위로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학대는 나의 유대인 가치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포트먼이 이스라엘의 '잔혹행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네타냐후 총리의 팔레스타인 시위대 강경 진압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제네시스상은 자선과 인권 보호 활동으로 업적을 쌓은 유대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2013년에 설립돼 '유대인 노벨상'으로 불린다. 포트먼에게 상금 200만달러(약 21억4000만원)가 전해질 예정이었지만 그가 참석을 거부하면서 시상식 자체가 취소됐다. 앞서 지난 19일 포트먼 대리인은 "최근 이스라엘 내 사건들이 포트먼을 매우 힘들게 했다"며 불참을 통보했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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