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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4명의 前대통령 `미국인의 할머니`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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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영부인 중 한 명이었던 바버라 부시 여사 장례식이 21일(현지시간) 전직 대통령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미국 41대 대통령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어머니인 바버라 여사는 지난 17일 향년 92세로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은 바버라 여사와 가족들이 1950년대부터 다녔던 텍사스주 휴스턴의 세인트 마틴스 성공회 교회에서 치러졌다.

장례식에는 부시 대통령 부자를 포함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등 전직 대통령 4명이 참석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들은 아버지 부시 대통령(공화당)을 시작으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민주당), 아들 부시 대통령(공화당), 오바마 전 대통령(민주당) 순으로 정권을 주고받은 사이다.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은 건강 문제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외국에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 고인을 기리는 일반 추모객도 1500명이나 모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호 문제 등으로 불참했으며 대신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 대표로 참석했다.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인근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마친 뒤 '추모 트윗'을 올렸다. 그는 바버라 여사 초상화 사진과 함께 "부시 일가 모두를 위해 기도한다"며 "장례식 TV 중계를 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고 썼다. 장례식은 미국 주요 방송사를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바버라 여사는 텍사스 A&M대학 내 조지 H W 부시 도서관·기념관 용지에 있는 둘째 딸 로빈 묘지 옆에 안장될 예정이다. 로빈은 세 살 때 백혈병으로 숨졌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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