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집중…유효타 될진 미지수
미래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에 손학규…"전설의 경기지사"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드루킹 게이트 불법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18.4.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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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차오름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지금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식으로 댓글을 쓰지 않는다. 최소한 댓글을 없애는 것을 국회에서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며 "한 걸음 더 나가면 포털 뉴스 장사 없애는 것까지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선거대책본부 '미래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댓글을 없애면 온라인 공론의 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미국은 댓글이 없다고 해서 민주주의가 후퇴한 것 아니지 않나"라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라든지 의견을 나눌 통로가 훨씬 다양하고 많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지난 7년간 새정치를 하겠다며 애써온 제가 구태정치의 상징인 '불법 여론조작 게이트'를 모른채 하고 저의 서울시장 당선만을 위해 움직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을 '댓글장난'이라고 표현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본인들이 댓글장난 아니라고 수사의뢰해서 결과 나온 것을 가지고 댓글장난이라고 한다. 도대체 뭔가. 아무말 대잔치 하자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드루킹을 만났는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를 압박했는지 등에 대한 답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이 만병통치약이라고 믿는 모양인데, 우리 국민은 과연 북한이 실제 핵을 포기할 것인지 아주 차분하게 지켜볼 뿐 결코 흥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서는 "김기식 전 금감원장을 '황희 정승 같은 사람'이라 감싸고 댓글조작의 중간총책 김경수 의원을 '멋있다'고 칭송한 그런 도덕관과 판단력은 서울시장으로는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 것"이라며 "서울시민을 부끄럽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실한 이념에 사로잡혀 기업을 옥죄고 온갖 포퓰리즘으로 현실을 감춰온 서울시정의 모습을 확 바꿔내겠다. '박원순 서울'과 전혀 다른 '안철수 서울'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2018년 6월13일, 저 안철수가 1000만 서울시민의 뜻을 모아 야권 대표선수로서 청와대의 교만과 정부여당의 폭주에 경종을 울리겠다"며 "불법 여론조작이 장악한 가짜뉴스, 가짜 민주주의 내쫓아버리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서울시장 출사표를 낸 안 후보는 그동안 박 시장을 겨냥한 행보에 집중하다 댓글조작 사건이 불거지자 '드루킹 피해자론'을 부각하며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고공행진에 맞선 반전 카드로 여겨지는 가운데 경찰수사 결과와 특검 도입 여부 등이 안갯속이라 안 후보의 행보가 유효타가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 이슈에 댓글조작 사건이 뭍힐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안 후보는 또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손학규 전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 상임고문을 영입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전설의 경기도지사이시기도 한 손 고문님께는 우리 미래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렸다"며 "일생을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열정과 함께 해 오신, 손 선대위원장님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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