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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전국 최고 수준’ 부산 초미세먼지 주범은 항만 선박·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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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울산보다 많아…시, 배출가스 단속 강화

전국 최고 수준인 부산의 초미세먼지는 선박 등 항만시설과 산업단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지난해 기준으로 26㎍/㎥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서울·인천·울산은 25㎍/㎥, 광주 24㎍/㎥, 대구 23㎍/㎥, 대전은 21㎍/㎥이다.

부산시는 부산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 성분을 분석한 결과 황산화물(황산화가스)이 질소산화물(질산화가스)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황산화물은 선박이나 보일러 등에서 사용하는 연료가 불완전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성분으로 황이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반면에 서울 등 수도권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성분이 더 높게 나타났다.

부산의 미세먼지는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는 서부산권에서 농도가 짙게 나왔다. 서부산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27㎍/㎥로 중부산권(26㎍/㎥)나 남부산권(25㎍/㎥), 동부산권(23㎍/㎥)보다 높았다. 계절별로는 남서풍(해풍)이 많이 부는 여름철에 많이 발생해 북서풍이 부는 겨울이나 중국발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에 빈발하는 수도권과 대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항만과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를 집중적으로 줄이기로 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항만과 공단 지역을 운행하는 화물차 배출가스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 신항과 북항 등 항만지역에 배출가스 단속 장비를 설치하고 이곳을 통과하는 모든 화물차의 배출가스를 측정해 기준을 위반할 경우 즉각 개선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도심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기로 했다. 도로와 산업단지 주변이나 관공서 등의 자투리땅에 도심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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