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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제22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숨 가쁜 中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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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셰얼하오 五단 / 黑 이야마 九단

조선일보

〈제5보〉(57~65)=바둑에 따라 다르지만 형세의 우열이 가려지는 분기점은 대개 중반전 초입이다. 이 시기의 작전 선택이 승패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수수(手數)로는 40수에서 70수 사이쯤 될까. 지금이 딱 그 시기에 해당한다. 상변 흑이 어떻게 살아가느냐의 기로를 맞았다.

흑이 찾아낸 57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검토실서 제시한 대안이 참고 1도. 1 단수 후 3이 멋진 수로 7까지 거의 외길인데, 이랬으면 이후 A와 B를 맞봐 흑이 쉽게 안정된다. 백의 외곽도 허술한 모습. 실전은 중앙 백을 오히려 강화시켜 주는 느낌이다.

59로는 참고 2도가 있었다. 이렇게 두지 않은 이유는 8까지 진행된 후 백이 C와 D를 맞봐 흑이 난처하다고 판단한 것. 하지만 그래도 이쪽이 실전보다 나았다. 65 때 백은 '가'로 뚫을 수 있을까, 없을까. 가파른 중반전의 언덕을 두 대국자가 숨 가쁘게 오르고 있다.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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