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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김기식 "삼성증권 사태, 반면교사 삼아야"...거취 질문엔 '묵묵부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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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를 열고 “삼성증권 사태로 자본시장의 신뢰가 실추됐다”며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이 지난 6일 사상 초유의 배당 오류 사고를 내면서 주식시장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확산된 것에 대해 업계가 다 같이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한 것이다.

김 원장은 “자산운용 산업 신뢰 회복을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해 달라”며 “CEO가 불시에 점검해서 직원들이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해야하고 시스템만 믿지 말고 긴장감을 가져달라”고 했다.

한편 김 원장은 19대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등으로 야권의 사퇴 공세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이날 거취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입을 꾹 다문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조선비즈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 참석차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를 방문하고 있는 모습/전준범 기자



이날 간담회에서 김 원장은 자산운용산업 신뢰를 높이기 위해 혁신적 펀드 상품을 개발해 다양한 수요를 흡수하고 펀드 운용 과정에서도 수탁자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매우 높은 반면, GDP 대비 공모펀드 규모는 10%대에 그치는 등 일반 투자자의 펀드 수요 기반이 취약하다”며 “자산운용시장, 특히 공모펀드에 대한 일반 투자자의 신뢰가 부족한데 기인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후대비의 중요 수단으로 부상한 연금펀드의 수익률을 높여 신뢰를 확보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연금펀드 수익률 제고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자산운용업계와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사고 예방, 이해상충 및 불건전 영업행위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점검을 강화해 달라고 했다. 김 원장은 “그동안 문제없이 운용돼 온 시스템에 대해서도 영업환경 변화 등을 반영해 정기적으로 수정하고 보완해달라”고 말했다.

김유정 기자(kyj@chosunbiz.com);전준범 기자(bbe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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