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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남부지검, '김기식 금감원장 출장비 지원 의혹' 우리銀·한국거래소 등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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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이 출장비를 지원한 의혹을 받는 피감기관과 연구단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한국거래소 사무실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더미래연구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수사팀은 출장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 원장과 출장비를 지원한 피감기관 사이의 대가관계, 직무 관련성을 따지기 위해 회계장부 등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를 통해 출장비 지원 경위와 이유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더미래연구소는 김 원장이 20대 총선의 당내 경선에서 낙마하고 주도적으로 설립한 민간 연구기관이다.

김 원장은 19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피감기관들의 돈으로 여러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은 10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김 원장을 고발했다.

특히 김 원장은 피감기관인 KIEP 부담으로 2015년 5월25일부터 9박10일 동안 미국 워싱턴DC와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출장을 다녀왔다. 미국과 유럽 출장 때는 의원실 인턴이던 A씨도 동행했다. A씨는 출장 이후인 2015년 6월 9급 비서로 채용됐다가 이듬해 2월 7급 비서로 승진했다. 야당은 이례적인 초고속 승진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 밖에도 김 원장은 2014년 3월 한국거래소(KRX)의 지원으로 2박3일간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2015년 5월 우리은행 지원을 받아 2박4일 동안 중국·인도 출장을 각각 다녀왔다. 야당은 당시 긴급한 현안이 없었는데도 감독 대상 기관들 자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고 본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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