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전에 불 붙은 김기식 논쟁

[앵커]
자유한국당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추대한 데 대해 다른 주자들은 일제히 자격이 없는 후보라며 맹공에 나섰습니다.

최근 정치 쟁점으로 떠오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을 놓고도 날 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확정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영선 의원은 한국당 내부 권력 다툼으로 서울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김 전 지사를 등 떠밀다시피 등판시킨 것으로 본다고 꼬집었고,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 (홍준표 대표가)김문수 전 지사를 서울로 다시 보내는 것은 본인이 TK의 맹주가 되기 위해서 김문수 전 지사를 서울로 귀양 보내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상호 의원 역시 경기도지사를 하다가 대구로 내려가신 분이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것 자체가 서울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예비후보는 서울과 연고가 없는 김 전 지사가 나서는 데 대해 시민들이 이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현 서울시장은 모레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전에 최근 정치 쟁점으로 떠오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의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자신을 야권 대표 주자로 규정한 안철수 예비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원장의 해임과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면서 먼저 대여 공세를 펼치자,

[안철수 /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김기식 금감원장 해임과 대통령의 사과가 없다면…공평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 정의로운 결과는 공허한 말에 불과한 것입니다.]

우상호 의원은 정략적인 접근이라며 발끈하고 나섰고,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해서 안철수 후보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인지, 저는 정략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영선 의원 역시 안 후보의 발언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김 원장이 잘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19대 국회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다 보니 반대 세력도 많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김문수 전 지사는 출마 선언 이후 금감원 앞에서 김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공세에 나섰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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