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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하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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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27일 오전 대전 서구 대전상공회의소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대전=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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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 때 타이어뱅크 설립, 2016년 매출 3729억…"세계 5위 타이어업체 만들 터"

[더팩트ㅣ대전=이성로 기자] 김정규(54) 타이어뱅크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를 공식화했다. 그는 국내 기업이 중국 회사에 인수되는 것이 자존심이 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일찌감치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밝힌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회장은 27일 대전 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타이어뱅크는 대전광역시 서구에 본사를 둔 타이어 전문 유통회사다.

그는 "금호타이어 매각에 대한 문제 해결이 되지 않아 국내 기업으로서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며 금호타이어 인수에 뛰어든 배경을 밝혔다. 김 회장은 노조와 채권단 도움으로 금호타이어를 품에 안게 된다면 "세계 5위 안에 드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타이어뱅크 창업자인 김 회장은 1965년생으로 지난 1991년 27세 나이에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이후 2003년에 타이어뱅크를 법인으로 전환했다.

김 회장은 타이어 유통구조를 단순해 가격을 내리는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즉 기존 타이어 유통 구조는 '타이어공장→물류센터(지점)→총판→대리점→카센터→소비자'로 이어지는 6 단계 구조다. 김 회장은 이를 3 단계(공장→타이어뱅크→소비자)로 축소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브랜드를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가격 차별화 전략으로 업계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진 후 스포츠 마케팅에도 뛰어들었다. 그는 2015년부터 3년간 프로야구 KBO리그 스폰서로 참여해 타이어뱅크를 보다 '친숙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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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뱅크 한국 최대 타이어유통업체이다. 전국 매장 수는 2018년 기준으로 약 400개에 달하고, 실적은 2016년 기준으로 매출액은 3729억 원, 영업이익 664억 원, 순이익 273억 원이다. /타이어뱅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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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김 회장이 이끄는 타이어뱅크는 한국을 대표하는 타이어 유통업체로 거듭났다.이 업체는 2018년 기준으로 전국 매장 수가 약 400개에 달한다. 경영실적은 2016년 기준으로 매출액이 3729억 원, 영업이익 664억 원, 순이익 273억 원이다.

하지만 김 회장이 탄탄대로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16년 '명의 위장 수법'으로 수 백억 원대 세금을 탈루하는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관한 법률 위반(조세) 등 혐의로 대전지검으로부터 고발당했다.

그는 두 차례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타이어뱅크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충분하게 소명해 무죄임을 입증할 것"이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됐고 그는 지난해 12월 대전지검으로부터 불구속 기소 됐다.

김 회장은 27일 금호타이어 인수 관련 기자회견에서 "탈세 혐의로 재판 중인데 인수에 문제가 없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없다. 사업 모델에 관한 오해가 있다. 오해는 풀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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