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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베리 앵글 GM 사장 다음주 방한..투자계획 등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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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외투지역 신청 후 첫 방문, 투자계획 논의 본격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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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국GM대책 TF-한국GM 임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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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다음주 다시 방한한다. 한국 투자계획과 관련해 정부 당국자들과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23일 정부 부처들에 따르면 엥글 사장이 오는 28일 다시 한국을 찾는다. 지난 12일 외국인투자지역(외투지역) 신청서를 제출한 후 첫 방문이다.

엥글 사장은 이번 방문에서 산업자원통상부 등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계획을 설명하고 외투지역 지정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12일 부평과 창원 공장 지역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인천시와 경남도에 정식 제출한 상태다. GM측은 부평공장에 스포츠유틸리티(SUV) 1종을, 창원공장에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다목적차량·CUV) 차량 1종을 각각 배정하고 생산규모는 연간 50만대 수준을 제시했다. 또 1조원 규모의 시설투자 계획도 신청서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투지역으로 지정되면 관련 기업은 조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업(외국인투자)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최초 5년 동안 법인세 등이 100% 감면되고 이후 2년에도 50% 감면된다.

외투지역 지정은 지자체의 요청을 받아 산업자원통상부의 외국인투자위원회가 결정하게 된다. 아직 인천시와 경남도로부터 산업부로 공식 요청이 전달되지 않은 상태지만 정부는 내부적으로 GM측의 투자계획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외국인투자촉진법상 제조업체가 외투지역 지정을 받기 위해선 투자금액 '3000만 달러 이상', '공장시설 새로 설치'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선 GM측이 밝힌 투자계획이 외투지역 지정 요건에 부합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GM이 향후 신규채용도 계획하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 인력을 감축할 방침인데다 신차 생산을 위한 라인 교체가 신규 투자에 해당되는지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GM은 신차 2종 배정 계획만을 밝혔을 뿐 구체적인 차종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엥글 사장의 방한을 계기로 정부와 GM간 투자 협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밝힌 투자계획이 외투지역 지정 요건에 적합한지 의문"이라며 "앞으로 공장별 투자계획 등 세부내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직 밀고 당기기가 지속되고 있는 한국GM에 대한 산업은행의 실사도 엥글 사장의 방한으로 매듭지어질지 주목된다. GM과 산은은 실사를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다 지난 9일 이동걸 산은 회장과 엥글 사장이 만나 일단 실사를 시작하고 이견이 있는 사항은 계속 협의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핵심 쟁점은 이전가격으로 전 세계 영업장 관련 정보가 담겨 있어 GM이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진형 기자 jh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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