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진=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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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올해 동영상 및 AI(인공지능) 등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사업의 본질인 검색과 커머스 부문에서의 선두자리를 지속적으로 수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23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진행된 주주총회에 참석, "검색과 커머스 부문에서의 본진을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네이버는 주주총회에서 처음으로 일반 질의를 받았다.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한 조치다. 앞으로 이용자와 별도로 주주들의 제언을 받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저희가 20년 간 버텨온 것은 사용자가 어떤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용자 생활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지켜보면서 개선해왔기 때문"이라며 "자회사 외에 네이버가 집중하는 부분은 검색과 커머스로 투자만 늘리는 구조가 아니라 네이버가 하고 있는 기본, 사업의 본질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영상 경쟁력 강화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올해 쥬니버의 키즈 영상 확보, 뮤직 영상, 지식 쪽의 '하우투' 영상 확보 등 동영상 관련된 투자를 더 집중해서 할 것"이라며 "새로운 것들을 하지 않으면 저희도 3년 뒤에 어찌 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이 외에도 AI 같은 새로운 부분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일본에서의 검색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 상장 여부에 대해서는 "계획 자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웹툰, 스노우 등 굵직한 사업들의 경영 독립성 확보와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분사에 나서고 있다. 한 대표는 "많은 자회사를 만들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모두 다 경쟁력을 확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자회사 상장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겸 GIO(글로벌투자책임)가 사내이사에서 빠지고 대신 최인혁 비즈니스위원회 리더를 신규 사내 이사로 선임하고 사업 목적에 별정통신업을 추가하는 의안 등이 처리됐다. 이로써 이 GIO는 지난해 3월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사내 이사직에서까지 빠지게 됐다. 이 GIO는 네이버 창업자로 1999년 네이버 설립 때부터 19년 가까이 사내 이사로 활동해왔다. 향후 이 GIO는 해외 투자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날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 GIO가 주총에 참석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이 GIO는 참석하지 않았다.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된 최인혁 총괄은 주총에서 "약 20년 동안 네이버에서 일하며 기술 개발과 플랫폼 개발, 서비스 운영, 비즈니스 사업 기획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것이 제 장점"이라며 "네이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인 기자 hi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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