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라오페라단 '가면무도회' 지휘 맡아....4월 27~29일 예술의전당 공연
라벨라오페라단의 오페라 ‘가면무도회’ 지휘를 맡은 실바노 코르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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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라벨라오페라단이 내달 27~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리는 오페라 ‘가면무도회’ 지휘를 세계적인 이탈리아 지휘자 실바노 코르시가 맡는다.
코르시는 지난 2011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와 2013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인 오페라 ‘운명의 힘’을 지휘해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베르디의 열정적인 음악을 정확한 박자 안에서 표현해내는 그의 지휘 실력을 인상 깊게 본 이강호 라벨라오페라단 단장의 초청으로 코르시는 이번 공연 지휘를 맡게 됐다.
“베르디의 ‘가면무도회’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라고 말하는 코르시를 아시아투데이가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다음은 지휘 경력 40년의 마에스트로 코르시와의 일문일답.
◇지휘자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1991년 한 야외극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잊히지 않는다. 롯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지휘자가 사정상 마지막 공연을 할 수 없게 됐다. 극장 측에서는 내게 대신 지휘해 줄 것을 부탁했고, 그 당시 기라성 같은 성악가들과 함께 1만5000명의 관중 앞에서 단 한 번의 리허설도 없이 공연을 해야 했다. 다행스럽게도 무사히, 성황리에 끝났던 기억이 아직도 특별하다.
◇오페라 지휘의 매력은.
오페라는 음악, 노래, 연극, 춤, 연출, 무대장치 등이 하나가 될 때 완성되는, 즉 가장 완성도가 높은 종합예술의 형태다. 그 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음악을 이끌어 나가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기쁨은 오페라에서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오페라 ‘가면무도회’는 어떤 작품인가.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다. ‘가면무도회’의 매력은 작곡가 베르디 특유의 우아함과 절제미, 드라마틱한 멜로디와 정확한 조음(articulation)이 같은 순간에 이뤄진다는 점이다. 이 작품은 열정, 환희, 눈물, 고통, 신비로움, 은혜로움 등 인간이 느끼는 많은 감정들을 담아내고 있다.
◇‘가면무도회’의 대표적인 음악을 소개해 달라.
이 작품에는 유명한 곡들이 매우 많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은 곡 자체가 주는 아름다움과 우아함이 돋보이는 리카르도의 ‘파도가 나를 기다리는지’(Di tu se fedele)와 오중창, 그리고 마지막 막에 연주되는 마주르카 등이다.
◇한국 관객에게 전하는 말.
베르디 오페라 ‘가면무도회’에는 앞서 말한 여러 감정들이 아름답게 표현되고 있다.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 베르디의 슬픔을 이탈리아 작곡가 특유의 비극적 에너지로 표현한 부분은 한국인의 정서에도 잘 전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 매력을 문장으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지만, 공연을 관람해보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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