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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성태 "文 대통령, 개헌 불장난 그만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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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조선DB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문재인 대통령은 기존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4년 중임제로 이끌어가겠다는 개헌 불장난을 이제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개헌 의총에 참석해 “불장난 계속하면 밤에 오줌 싸는 걸 잘 알지 않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헌안을 3일에 걸쳐 쪼개기 식으로 공개하는 쇼를 벌이고 있는 문 대통령은 정말 ‘쇼통’을 잘한다”며 “문재인 정권은 더 이상 짜고 치는 사기도박단 같은 개헌정치 쇼를 즉각 거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이 중심이 된 야4당이 국회가 주도하는 국민개헌안을 완성해 5월 중 발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개헌 의총 후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거구제 개편이 권력구조·권력기관 개편, 개헌투표일과 함께 이뤄져야만 개헌이 성사된다”며 “중앙 차원의 큰 틀에서 선거구제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국회에서 공직선거법을 개정한 이후에도 광역지자체 선거구 획정 합의가 잘 안되지 않았나”라며 “선거구제 개편을 포함한 개헌 합의가 꼭 이뤄져서, 지방선거에서도 비례성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이미 개헌안을 완벽히 준비했지만, 이제부터는 개헌 협상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디테일까지 공개하지는 않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완전한 개헌안을 내는 시점에 우리도 개헌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취임 이후 가장 힘들었던 일을 묻는 말에 “(원내대표로서) 가장 힘든 것은 국민에게 아직까지 미운털이 박힌 것”이라며 “제1야당이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는게 꿈이고 바람”이라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몇가지 중요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며 “먼저 ‘우리 준표가 달라졌어요’ 프로젝트를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준표 때리기 토크쇼’를 통해 홍준표 대표의 거칠은 이미지를 풀어내고, 6.13 선거에 또다른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로는 배현진 송파을 지역위원장을 조련시켜서 반드시 6.13 선거에 당선시키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내가 원내대표가 된 가장 큰 이유는 야당으로서의 체질개선”이라며 “현장을 중시한 저로 인해 우리 의원들이 힘들었지만, 덕분에 야당체질이 잡혀가고 있는 부분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협상 파트너인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각자 놓여진 위치 때문에 법안·국회 운영을 두고 많은 충돌이 일어날 수 밖에 없지만, 개인적으로 좋은 친구이며 동반자”라고 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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