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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마세라티의 상징 '그란투리스모·그란카브리오', 2018년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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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피닌파리나 디자인으로 새롭게 태어난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는 마세라티에 있어 역사적으로 가장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모델이며, 첫 출시부터 70년 이상의 세월을 걸쳐 지금까지 마세라티 브랜드 자체를 상징하는 스포츠카로 진화해왔다.

이 고급스러운 4인승 스포츠 쿠페는 마세라티가 최초 제작한 그랜드 투어링 카인 1947년형 마세라티 A6 1500에서 출발한다. 대담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 마라넬로 V8 자연흡기 엔진의 폭발적인 성능, 그리고 핸드메이드로 제작된 편안한 폴트로나 프라우 시트 등 경쟁 차종에서 찾을 수 없는 독특하고 강렬한 요소들의 조화가 지금의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를 탄생시켰다.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는 이를 통해 '그랜드 투어링'이 마세라티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궁극적으로 표현한다.

모데나, 치로 메노띠에 소재한 마세라티 공장에서 조립되는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는 2007년 이래 전세계적으로 3만7000여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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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2018 그란투리스모 및 그란카브리오 / (주)FM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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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는 스포트와 MC의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4.2리터 그란투리스모는 단종됐으며, 스포트와 MC의 구동 장치와 내부 맞춤 패키지는 동일하다.

MC(Maserati Corse)는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마세라티의 레이싱 DNA를 대표한다. 기존의 MC 스트라달레를 대체한 MC는 다른 마세라티 모델에서 이미 증명된 다수의 특장점을 제공한다. 운행 모드는 다섯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그란투리스모의 최첨단 4.7리터 엔진은 이 분야에서 가장 최신인 자연흡기 V8 엔진이다. F136의 90º V8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해 페라리와 마세라티가 공동 개발했으며 마라넬로에서 페라리가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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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2018 그란투리스모 및 그란카브리오 / (주)FM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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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한 성능은 V8 엔진과 6단 ZF 자동 변속기가 탑재돼 7000rpm에서 최고출력 460마력, 4750rpm에서 최대토크 53.0kg.m를 발휘한다. 특히 그란투리스모 스포트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8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99km에 달한다. 복합 연비는 리터당 6.2km이며 CO2 배출량은 275g/km이다. MC 버전의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과 최고속도는 각각 4.7초와 시속 301km이다.

6단 ZF 자동 변속기는 V8 엔진에 맞춰 설계됐다. 엔진 동력은 비대칭 LSD(Limited Slip Differential)를 통해 3.54:1의 최종 비율로 뒷바퀴에 전달된다. 자동-일반, 자동-스포츠, 수동-일반, 수동-스포츠 및 I.C.E. 모드로 운행할 수 있다. 수동 모드에서 기어 변속은 스티어링 칼럼에 장착된 기어 변속 패들을 통해 직접 제어되며, 차량은 운전자의 지시를 받을 때까지 각 기어를 유지하며 완전히 수동으로 운행된다.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는 V8에서 높은 압력을 받는 구성 요소에 포뮬러 원(Formula 1)에서 유래된 특수 코팅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마찰을 감소시켜 동력을 강화하고 연료 소비를 감소시킨다. Nikasil 코팅된 강철 실린더 라이너는 매우 견고하며 내마모성이 뛰어나다. 본래 모터 스포츠용으로 개발된 DLC(Diamond-Like Coating) 코팅과 슈퍼피니싱 캠샤프트 역시 사용되고 있다. 엔진 맵핑은 점화 타이밍을 최적화하며, 이를 통해 높은 rpm에서도 엔진이 가변 밸브 타이밍을 정확히 맞춰낸다. 특수 강화 피스톤은 전반적인 동력 출력을 향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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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2018 그란투리스모 / (주)FM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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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란투리스모의 타원형 배기관 테일 파이프는 듣기 좋은 마세라티 사운드를 만들어내며, 스포츠 버튼을 켜면 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수동-스포츠 모드에서 배기 가스는 더 짧은 경로를 통해 배기관으로 보내지면서 더 풍부하고 강렬한 사운드를 생성한다.

MC에는 더 작고 가벼운 후방 소음기가 있으며, GT4 경주용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그 위치가 차의 중앙 쪽으로 높게 조정됐다. 이러한 배기관의 모양은 경주용 자동차의 엔진과 닮아있으며 깊고 마세라티 특유의 으르렁거리는 듯한 배기음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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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2018 그란투리스모 및 그란카브리오 / (주)FM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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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는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피닌파리나 디자인을 채택했다. 그 결과 공기역학적 효율성이 더욱 향상됐고 최신 보행자 안전 규정을 준수한다.

새로운 프론트 및 리어 범퍼는 오리지널 스타일링을 더욱 우아하게 개선했다. 스포트와 MC는 동일한 기본 기능을 공유하면서도, 각각의 고유한 특성을 강조하는 부품을 장착하고 있다. 여기에 헤드라이트가 약간의 리스타일링을 거쳤으며, 새로운 후방 주차 카메라가 탑재됐다.

전방 범퍼는 '상어 코' 디자인과 크롬 인서트를 특징으로 하는 대형 육각형의 그릴이 특징이다. 이 새로운 디자인은 알피에리 콘셉트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전면에 3차원적인 느낌을 더한다. 이 디자인을 통해 공기 흐름의 분포가 최적화되고 공기저항력이 감소한다.

MC 스트라달레에서 도입되고 2012년 그란투리스모 제품군 전체에 채택된 범퍼의 에어 덕트가 2018년에 새롭게 디자인됐다. 이는 시각적으로 앞바퀴 쪽으로 차의 무게를 포진시켜 동적 안정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공기역학적 효율도 개선한다.

프론트 스플리터는 스포트와 MC 두 모델을 가장 명확하게 구별 짓는 요소이다. 특히 MC는 마세라티의 모터 레이싱 혈통을 강조하는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새롭게 재설계된 프론트 범퍼와 프론트 스플리터는 공기저항력을 0.33에서 0.32로 감소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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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2018 그란투리스모 / (주)FM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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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트림에는 본체 컬러와 동일한 색상의 카본 보닛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이 보닛은 다운 포스를 최적화하는 에어 벤트를 탑재한다. 또한, 전면 날개에 그란투리스모를 상징하는 수직 에어 벤트와 사이드 스커트, 티타늄 브레이크 캘리퍼(스포트는 블랙) 및 10% 더 견고해진 경량 20인치 Trofeo Machine Polished 휠이 장착돼 있다. 후방 립 스포일러는 차를 더욱 역동적으로 보이게 한다.

헤드라이트는 이전과 동일한 모양과 LED/Bi-Xenon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내부는 LED 주간 주행등, Xenon 램프 영역에 그루브 하우징 및 마세라티 인스크립션이 리스타일링됐다. 특히 MC 트림 헤드라이트는 어두운 색으로 마감된 것이 특징이다.

차체의 유려한 바디라인에는 변함이 없으나, 리어 범퍼는 우아함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 디자인됐다. 더욱 깔끔해진 디자인의 새로운 리어 범퍼는 안정적인 느낌을 주며 뚜렷한 차의 실루엣을 우아하게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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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2018 그란카브리오 / (주)FM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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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 디퓨저는 각 버전마다 다르다. 스포트의 경우 범퍼의 가장자리에 드러나는 타원형 배기구로 우아함을 강조했다. 그란투리스모 MC는 중앙의 그물망 디퓨저를 통과하는 원형 배기구를 장착해 더욱 스포티해졌다. MC의 배기 시스템은 더 가벼울 뿐만 아니라 완전히 다른 모양과 기능을 갖추고 있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가변 밸브를 통해 배압을 감소시켜 숨이 막힐 정도로 스포티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2018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의 외관 색상은 16가지에 달한다. 새로운 Three-layer 색상(Blu Assoluto, Rosso Italiano)이 추가됐으며, 이제 전 모델 군에서 4가지의 Three-layer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14가지 경량 합금 휠은 6가지 디자인으로 선택 가능하며, 그중 하나는 단조 알루미늄이다. 스포트와 MC 버전 모두에 외장 카본 패키지가 제공된다.

2018 버전에는 새롭고 가벼운 4세대 Pirelli P Zero™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이는 서스펜션 성능과 타이어 접지력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스프링 하중량도 감소시킨다. 새로운 P Zero™는 마른 상태와 젖은 상태에서 제동 거리를 각각 4%와 5% 향상시키고, 주행 거리를 최소 30% 이상 향상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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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일체형 헤드레스트와 4개의 개별 Poltrona Frau® 가죽 시트 덕분에 편안함을 제공한다. 계기판은 디자인이 더욱 깔끔해졌으며, 스티치 가죽 마감을 통해 하이패션 스타일을 완성했다. 기판의 핵심은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춘 고해상도 8.4인치 정전식 터치스크린이다. 이 시스템은 다른 마세라티 모델들에도 적용됐으며,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과 호환된다. 또한,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의 두 트림은 모두 Harman Kardon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센터 콘솔 영역은 이전보다 버튼이 줄어들면서 훨씬 깔끔해졌다. 하단 콘솔은 모든 마세라티 모델의 표준 기능인 이중 로터리 컨트롤로 새롭게 디자인됐다. 이는 기어 레버 옆에 위치한다. 운전 모드 버튼 클러스터는 이제 기어 레버의 앞에 위치한다. 개선된 차량 내부의 또 다른 특징은 더블 다이얼이 장착돼 있는 새로운 마세라티 시계이다. 시계는 계기판 중앙에서 살짝 돌출돼 위치해 마세라티의 아날로그 감성을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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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는 8가지의 내부 색상과 블랙 카본 파이버부터 블랙 피아노 및 월넛 브라이어우드까지 5가지의 내부 장식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스포트와 MC 버전 모두에서 이 색상들을 선택할 수 있다.

MC 트림은 폴트로나 프라우 가죽 및 알칸타라(그란카브리오 MC 기본 적용), 기어 변속 패들 및 알루미늄 풋 페달과 함께 스포티함을 더욱 강조했다. 카본으로 만들어진 앞좌석 스포츠 시트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그란투리스모 모델이 스포트 트림 2억1900만원, MC 트림 2억3400만원, 그란카브리오 모델은 스포트 트림 2억4100만원, MC 트림 2억5400만원이다.



[성열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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