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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과천시민들 "과기부 세종이전으로 지역경제 파탄, 지옥됐다" 공청회서 항의(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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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선 총리면담·TF구성 요구...과기부 대신 들어올 기관지정 문서화 요구도

신계용 시장, 행자부장관 면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는 것" 강조


아시아투데이 박병일 기자 = 지난달 연기됐다가 22일 열린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세종시 이전 관련 공청회가 과천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파행을 겪었다.

행안부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 계획 변경(안)’ 공청회를 개최하고, 행안부와 과기부를 내년 세종시로 이전하는 계획과 관련해 세종시·과천시·인천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토론회를 진행했다.

김희겸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은 “지난달 열렸던 공청회가 과천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이후 김부겸 행안부 장관과 신계용 과천시장이 면담을 진행해 과천시의 요구사항에 대해 경청했다”며 “아직 입장차가 있지만 조율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신 시장과 과천시민들은 지난달 28일 열렸던 공청회에서 과기부 이전에 반대하며 공청회장을 점거했었다. 당시 신 시장은 과기부 이전을 반대하며 삭발을 하는 등 강력히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과천시는 과기부가 이전함에 따라 지역경제가 망가져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과기부 이전 후 공식적인 과천 지원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 시장은 이날 김 장관의 면담에 대해 “김 장관께서 우리의 목소리를 잘 들어주셨고 과기부를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설명해 주셨다”며 “우리는 과천이 정부종합청사의 배후도시로 주요부처가 떠날 경우 기반시설 활용 문제가 생기는 등 후속 대책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천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이 마련돼 있다면 정부에 이런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천이 스스로 자급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때 까지 시간을 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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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용 과천시장이 22일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 공청회에 참석해 과천시의 요구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bipark@



과천시는 정부에 국무총리 면담, 국무조정실 산하의 태스크포스(TF)팀 구성 등 5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한 상태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른 지역과의 문제 등을 고려해 공개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과기부가 이전한 정부과천청사에는 조달청과 출입구사무소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한 과천시민은 “출입국사무소가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과천에 어떤 기관이 들어오는지 문서화해 달라. 2년 전부터 과천은 천국에서 지옥으로 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과천시민들의 반발로 시작이 늦어졌다. 공청회가 시작되려 하자 과천 시민들은 “과천시민들은 아직 들어오지도 못했는데 공청회를 왜 시작하냐”며 소란을 피웠고 일부 시민들은 물병을 던지고 고함과 욕설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의자를 넘어뜨리고 테이블 위에 올라가는 과격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

행안부는 지난달 공청회가 무산되면서 과천·세종·인천 시민 40명에게만 출입비표를 제공했다. 하지만 비표를 받은 과천시민들이 공청회 시작 직전까지 출입 문제를 두고 청사 출입구에서 경찰들고 실랑이를 벌이는 등 입장이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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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된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 공청회에서 과천시민이 과기부 세종 이전 반대와 후속대책을 요구하고 있다./b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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