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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대만해협 무력충돌 대비하고, 미국 대만 방문 양국 관리, 중국 입국 거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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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대만 여행법' 시행 미 반격, 강경책 주장

"대만에 '당근보다 채찍' 필요"..."한반도 문제 놓고 미국 압박해야"

아시아투데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0일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폐막연설에서 “국가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전체 중화 민족 아들딸의 공통된 바람이자 중화 민족의 근본 이익”이라면서 “민족의 대의와 역사적 조류 앞에 어떠한 분열 행위와 꼼수도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사진=베이징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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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미국의 ‘대만 여행법’에 대항해 미국과 대만을 방문한 양국 관리의 중국 입국을 금지하고, 대만해협에서의 무력충돌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2일 미국의 ‘대만 여행법’ 시행에 반격을 가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매체는 “미국과 대만 관리의 상호 방문은 의례적이고,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려는 꼼수로 경시할 수 있다”면서도 “이 꼼수가 언젠가 미국 국무장관이나 국방장관이 대만을 방문하고, 같은 급의 대만 고위관리가 미국의 초청을 받게 되다가 급기야 미국 대통령과 대만 총통이 만나는 것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다른 국가에도 선례가 돼 이를 중단시키기 위해 외교적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대응책을 제안했다.

이 매체는 먼저 “중국 정부가 대만을 방문한 미국 국무성·국방부 고위관리를 초청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 뒤 20일 대만을 방문한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웡 부차관보가 현직에 있는 동안 초청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최측근 천쥐(陳菊) 가오슝(高雄) 시장을 겨냥, “미국을 방문하거나 미국 관리를 공개적으로 만난 대만 고위관리에 대해서도 비슷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중·미는 다양한 채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조치가 중국에 외교적 타격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 매체는 “중국이 대만해협에서의 직접적인 무력충돌에 대비해야 한다”며 “대만해협에 전투기와 전함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중국의 랴오닝(遼寧)함 항모전단은 18∼19일 동중국해에서 군사활동을 벌이다가 20일 대만해협에 진입하면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매체는 아울러 “대만의 독립 움직임을 막고, 평화적인 통일을 촉진하는 비용이 무력통일에 의한 단기적 손실보다 클 수 있다”며 “대만 당국이 다른 선택이 없을 때 방향을 전환할 것이기 때문에 ‘당근보다 채찍’이 평화통일의 길을 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 매체는 “중국이 한반도 문제나 이란 핵 문제 등 중·미의 현안 협력에서 미국에 압력을 가하고,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미국의 반대 입장을 취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에서의 대만의 입지를 좁히기 위해 대만 동맹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빠르게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지난 20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에서 “국가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전체 중화 민족 아들딸의 공통된 바람이자 중화 민족의 근본 이익”이라면서 “민족의 대의와 역사적 조류 앞에 어떠한 분열 행위와 꼼수도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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