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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태국 정부, 블랙핑크 리사 신곡 MV 극찬…"관광명소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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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케이팝그룹 블랙핑크 리사의 신곡 락스타(ROCKSTAR)의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태국 방콕 차이나타운에서 팬들이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카오솟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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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K-POP 그룹 블랙핑크 리사의 신곡 '락스타'(ROCKSTAR)의 뮤직비디오(MV) 촬영지인 태국 방콕의 차이나타운이 '인증샷'을 남기기 위한 케이팝 팬들로 붐비고 있다. 이에 태국 정부도 해당 거리를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1일 태국 공영방송 PBS와 카오솟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태국 관광청(TAT)는 태국의 수도 방콕의 차이나타운인 야오와랏 거리와 그 일대 거리를 홍보하기 위한 새로운 도보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춘절·채식 축제 등 이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축제도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 덧붙였다. 태국 방콕 당국도 "차이나타운의 특성을 살릴 수 있게 재정비하고 보행자도로도 새롭게 포장하겠다"고 밝혔다.

야오와랏 거리 일대는 리사의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 '체크인'을 하기 위해 찾는 케이팝 팬들로 붐비고 있다. 좋아하는 가수의 뮤직비디오에 나온 장소를 직접 찾아가 '인증샷'을 남기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업로드하는 '체크인'은 젊은 세대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차이나타운인 야오와랏 거리는 평소에도 이국적인 풍경과 먹거리로 유명했지만 리사의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 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온 팬들이 관광을 겸해 찾고 있다.

타파니 키앗파이불 TAT 청장은 리사의 뮤직비디오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통한 관광 홍보와 유사하다"라며 "국가 이미지와 인식을 제고하며 더 넓고 다양한 계층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TAT 등 당국과 관광업계는 "전 세계 팬들이 리사의 발자취를 따라 방콕을 찾을 것"이라며 뮤직비디오가 방콕의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드러냈다.

집권당인 프아타이당의 당대표이자 태국 정부의 소프트파워 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패통탄 친나왓 역시 락스타 뮤직비디오에 "훌륭하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리사의 뮤직비디오가 '소프트파워'의 모델이라며 "야오와랏이 유명해졌고 정부는 이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 밝혔다. 찻찻 시티판 방콕 시장 역시 "리사가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야오와랏 거리를 찾아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태국 정부가 리사의 국제적인 인지도와 능력을 활용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차이 와차롱 정부 대변인은 "리사의 성공의 물결을 (함께) 타는 것이 무엇이 잘못됐느냐"며 "리사는 우리가 자랑스러워 하는 태국 여성이다"고 되받아치기도 했다.

앞서 세계적인 케이팝 그룹인 블랙핑크의 리사는 지난달 28일 전 세계 음원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새 싱글인 락스타(ROCKSTAR)를 공개했다. 신곡의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방콕 차이나타운의 야오와랏 거리였다. 뮤직비디오에서 리사는 어두운 밤 간판만 빛나고 있는 야오와랏 거리의 한복판에서 백댄서들과 함께 춤을 춘다. 방콕에서 '가장 맛있는 거리'로도 꼽히는 야오와랏은 원래 수많은 인파들로 낮밤을 가리지 않고 붐비는 것으로 유명하다.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 태국에선 리사가 뮤직비디오 촬영에 필요한 3시간 가량을 위해 인근 가게들에게 2만바트(약 75만원)를 지급하고 촬영협조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태국 케이팝팬들은 "뮤직비디오 촬영으로 가게 주인들도 이익을 누리게 될텐데 그 전에 협조를 구하며 합당한 대가를 지불했다는 것이 리사를 더욱 빛나게 한다"고 환호했다. 태국의 1인당 하루치 평균 임금은 약 350바트(약 1만 3000원)다. 그 외에도 리사가 자신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고향인 태국에서 촬영했다는 점과 뮤직비디오에서 3명의 트랜스젠더 여성들을 등장시켜 조명했다는 점에서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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