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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8명 상습 성폭력 혐의… 연출가 이윤택 영장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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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010년 4월 이후 24건"

조선일보

경찰이 여성 단원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사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이날 "(성폭력) 상습성이 인정돼 죄질이 무겁고 도주우려, 피해자 회유 등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7명을 62차례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소시효 등 문제로 형사 처벌이 가능한 것은 상습죄 처벌조항이 신설된 2010년 4월 이후 발생한 성추행 24건(피해자 8명)이다. 성폭행은 2010년 이전에 이뤄져 처벌할 수 없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 성폭력의 상습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속영장 신청서에는 공소시효와 관계없이 17명의 피해 사실을 모두 실었다"고 했다.

이씨는 지난 17일과 18일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으며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발성연습이었다'고 부인한 것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오래돼 기억은 안 나지만 피해자가 그렇게 말했다면 사실일 것'이라며 시인했다"고 밝혔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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