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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153) 백스윙과 다운스윙 사이 ‘1초 멈춤’ 백스윙서 1초 멈추면 ‘팔로 치는 스윙’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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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톱골퍼, 특히 LPGA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프로골퍼 고진영의 컴퓨터 샷 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진영은 LPGA 투어에서 67년 만에 ‘신인 데뷔전 우승’ 기록을 세웠습니다. 더 놀라운 기록이 있죠. 고진영의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무려 95.8%입니다. 매 라운드에서 대부분 페어웨이에 볼을 올려놓는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아이언샷도 좋습니다.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이 85.6%로 1위에 올라 있습니다. 18홀 중 15개 홀 이상 버디 기회를 잡으니 나쁜 스코어가 나올 수가 없습니다.

고진영이 밝힌 컴퓨터 샷 비법이 있습니다. 바로 ‘1초 멈춤’입니다. 이에 앞서 주말골퍼들의 스윙을 한번 볼까요. 볼을 ‘때려야’ 한다는 생각에 백스윙하다 바로 다운스윙을 합니다. 이 때문에 체중이 뒤로 밀리거나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밀려나오는 등 균형 잃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죠. 머릿속으로는 ‘백스윙 톱부터 하체를 천천히 돌리며 상체와 팔 순서로 자연스럽게 회전한다’고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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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급하게 스윙을 한 뒤 ‘아, 조금만 천천히 스윙할걸’이라고 후회합니다.

자, 이제 ‘비법’ 들어갑니다. 바로 백스윙 톱에서 ‘1초 멈춤’입니다.

백스윙 톱에서 잠깐 멈추면 백스윙과 다운스윙 동작이 분리되면서 스윙 전체의 템포가 좋아집니다. 그리고 살짝 멈춘 듯한 리듬으로 다운스윙을 시작하기 때문에 ‘가속 다운스윙’이 가능해집니다. 임팩트 순간 최대 파워를 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백스윙 톱에서 잠깐 멈추는 것은 큰 효과가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백스윙과 다운스윙을 분리해 하체를 정확하게 리드할 수 있습니다. 그보다 더 정교한 샷을 하게 돕는 것은 ‘일정한 백스윙 톱’ 동작을 만드는 것입니다. 백스윙 톱에서 잠시 멈추기 때문에 스스로 어느 정도 했는지 점검할 수 있습니다. 백스윙 크기가 일정해지면 스윙 리듬도 따라서 일정해집니다.

사실 백스윙 톱에서 ‘1초 멈춤’은 모든 프로골퍼들이 다 강조하는 훈련법이자 스윙 방법입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백스윙 톱에서 약 2초간 멈춥니다. 그리고 하체가 먼저 돌아가 자리를 잡은 뒤 강하게 스윙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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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엄청난 장타로 관심을 모은 재미동포 김찬도 ‘1초 멈춤’을 강조합니다. 오히려 연습을 할 때는 ‘3초 멈춤’을 하라고 합니다. 김찬은 “샷이 잘 안 될 때 이런 동작을 몇 번 하면 흐트러졌던 템포와 리듬이 다시 살아나고 몸통의 회전 순서가 잘 지켜지더라”며 “백스윙을 3초간 멈출 수만 있어도 스윙이 확 좋아진다”고 말합니다.

‘1초 멈춤’은 드라이버샷이나 아이언샷에만 해당하지 않습니다. 스윙은 백스윙과 다운스윙이 구분돼야 합니다. 웨지샷도 일단 멈춤을 하며 리듬을 찾아야 정확한 콘택트가 되고 몸통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또 퍼팅을 할 때에도 백스윙을 한 뒤 잠시 멈춘다는 생각을 하면 더욱더 여유 있고 일관성 있는 퍼팅 스트로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49호 (2018.03.14~2018.03.2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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