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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이천 백사산수유꽃축제, 4월 6일부터 3일간 화려한 꽃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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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천 백사산수유꽃축제가 오늘 4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제공 이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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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아시아투데이 남명우 기자 = 경기 이천시의 봄은 노란색 꽃구름이 물결을 이룬다. 특히 1만여 그루의 산수유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이천시 백사면에서는 매년 4월 초 새봄을 알리는 산수유꽃축제가 화려한 잔치를 펼친다.

이천 산수유는 3월 하순부터 피기 시작해 4월 초·중순 무렵 절정을 이룬다. 온통 산수유로 뒤덮인 전남 구례 산동마을과 달리 군데군데 다른 나무들과 뒤섞여 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른 봄날 가지 끝마다 노란 꽃송이를 주렁주렁 매단 산수유는 여전히 앙상한 가지인 다른 나무들과 비교돼 노란색 꽃 빛이 더욱 진하게 보인다.

원적산(563m) 기슭 양지바른 구릉지에 자리하고 있는 도립리 마을은 수령 100년이 넘는 산수유와 500년 된 느티나무 고목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환상적인 봄 풍경을 연출한다.

축제의 중심지 도립리는 조선 중종 때 기묘사화(1519년)를 피해 낙향한 엄용순을 비롯한 6명의 선비가 육괴정(六槐亭)이라는 정자를 짓고 주위에 느티나무와 산수유나무를 심은 것이 지금의 산수유마을을 만든 시초다. 육괴정이란 이름도 여섯 선비가 우의를 기리는 뜻에서 정자 앞에 작은 연못을 파고 각각 느티나무 한 그루씩을 심은 것에서 유래했다.

이처럼 이천시를 노란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할 ‘제19회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가 다음 달 6~8일 사흘간 백사면 송말리, 경사리, 도립리 일원에서 개최돼 수도권 주민들의 ‘꽃 갈증’을 해소시킨다.

13일 백사산수유축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시작한 산수유꽃축제는 우리나라 최고(最古) 수령을 자랑하는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송말리, 경사리 산수유 군락지에서 산수유 꽃을 주제로 상춘객과 함께하는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예술 한마당이 펼쳐진다.

올해 백사산수유꽃축제는 풍년기원제, 육현추모제, 투호, 장작패기 등 전통놀이와 함께 노래자랑, 산수유 열매 체험, 대한민국 사진작가협회 사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산수유꽃은 내한성이 강하고 이식력이 뛰어나 진달래·개나리·벚꽃보다 먼저 개화하는 대표적인 봄 꽃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수형과 빨간색 열매로 조경수로서의 가치가 높으며 황금색 꽃이 봄을 가장 봄답게 만드는 나무다.

축제가 열리는 백사면 송말리, 경사리, 도립리 주변에는 수령 100년이 넘는 산수유가 자생 군락지를 이루고 있으며, 초봄에는 노란 꽃이, 가을에는 빨간 열매가 마을을 감싸는 형국이라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낸다. 또 축제와 함께 원적산과 영원사 주변도 들러볼 만하다.

조병돈 시장은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의 성공과 안전한 축제 진행을 위해 기관·사회단체가 한마음 한 뜻이 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방문객을 위한 이천시민의 배려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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