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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김만중 문학상으로 맺은 인연…한강 노벨상에 남해군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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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만중 문학상 시상식 참석한 한강 작가
[경남 남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해=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김만중 문학상'을 운영하는 경남 남해군에서도 축하 메시지와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11일 남해군에 따르면 한강 작가는 2022년 '제13회 김만중 문학상'에서 '작별하지 않는다'로 소설 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남해군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작별하지 않는다'에 대해 "탄탄한 서사와 작가 한강의 탁월한 소설 기법이 화학적으로 융화된 수작"이라며 "역사적 거대 담론, 이데올로기 각축의 표층과 그 윤리적 정당성에 대한 정치적 발언을 넘어서는, 작가의 참신한 심미적 윤리관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평가는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스웨덴 한림원의 평가와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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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에 소설가 한강…한국 작가 최초 수상 쾌거
(서울=연합뉴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2024.10.10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한강 작가는 2022년 10월 '제13회 김만중 문학상 시상식 및 문학 축전'에도 직접 참여해 군민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한강 작가는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배를 타는 모험을 감행해 너무 아름다운 곳에 도착하게 됐고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며 "그동안 부끄럽게도 글을 쓰지 못했는데 김만중 문학상 수상과 오늘의 모험을 계기로 새로운 작품 활동에 나설 수 있는 각오를 하게 됐고 격려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강 작가의 부친인 한승원 작가는 2019년 '제10회 김만중 문학상'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군이 2010년부터 운영하는 '김만중 문학상'은 한국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 세계와 국문 정신을 높이 기리고, 유배문학을 탄생시킨 남해의 문학사적 업적과 문화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장충남 군수는 "한강 작가의 대한민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을 군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남해에서도 문학의 향기가 널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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