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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한진그룹 주총, 조양호 회장 책임경영·주주친화정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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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안건에 조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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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안소연 기자 =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오는 23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대한항공은 최근 현금 배당을 실시하면서 이번 주총에서 주주친화정책으로 화답할 수 있게 됐다. 진에어의 경우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주식시장에 상장해 자금조달 창구를 마련하고 올해 10주년을 맞은 진에어를 ‘소프트랜딩’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에어는 오는 주총에서 조 회장을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현재 진에어 사내 이사 중에는 오너일가가 없다. 과거 장남 조원태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맡았으나 지난해 사임했으며, 차녀 조현민 전무도 등기이사였지만 현재는 이사직을 내려놓고 부사장직만 수행하고 있다.

진에어 측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진에어 이사진 중 오너일가가 없는 만큼 조 회장이 책임지고 수익성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진에어는 지난해 상장 후 향후 유가 상승 및 항공기 도입 등에 대한 자금조달 창구를 마련한 상태다. 올해 취항 10주년을 맞아 저비용항공사(LCC) 시장 내 여객 숫자에서는 제주항공과 선두를 다투며 자리를 잡았다.

다만 제주항공 측이 지속적으로 항공기를 들여오고 호텔사업과 지상조업 등 규모를 키워가는 데다 신규 진입자의 리스크도 꾸준히 존재하는 등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보다 큰 폭으로 수익성을 신장시켜야 한다는 과제는 여전하다.

진에어의 성장은 지주사인 한진칼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한진칼이 진에어 지분 60%를 지니고 있어 진에어의 실적은 지주사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 대한항공은 오랜만의 현금 배당으로 주총에서도 주주친화 정책을 피력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7년간 실적 악화를 이유로 배당이 없었다. 이에 주총에서는 ‘언제까지 참아야 하느냐’는 주주들의 원성이 나왔다.

최근 한진칼·대한항공·한진·진에어는 각각 보통주 1주 당 125·250·400·250원을 배당한다고 밝혔다. 이번 배당규모는 타 항공사와 비교해 적은 수준이지만 일단 현금배당의 물꼬를 터 분위기를 전환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그동안 조종사 노조와의 갈등으로 주총에서도 크고 작은 소란이 일었다. 올해는 노사간 2015~2016년 임금협상이 마무리되면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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