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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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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로봇팔로 슈퍼헤비 로켓 1단 부스터 '캐치 착륙'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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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슈퍼헤비' 로켓 1단 부스터 발사 후 발사대 복귀 시험 성공

머스크 "발사탑이 로켓 잡아"...재사용 달·화성 탐사선 제조 기술 진전

NYT "여객기 같은 로켓 재사용·신속 반복 비행 핵심 기술 시연"

아시아투데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X)가 개발한 화성 탐사선 스타십(Starship)의 '슈퍼 헤비' 로켓 부스터가 13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된 후 발사대로 복귀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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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기자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X)는 13일(현지시간) 화성 탐사선 스타십(Starship)의 '슈퍼 하베' 로켓 1단 부스터를 거대한 로봇팔로 잡아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는 재사용 가능한 달·화성 탐사선을 만들기 위해 스페이스X의 또 하나의 새로운 엔지니어링 업적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평가했다.

◇ 스페이스X, '슈퍼헤비' 로켓 1단 부스터 발사 후 발사대 복귀 시험 성공...재사용 달·화성 탐사선 제조 기술 진전

스타십은 이날 오전 7시 25분(미국 중부시간·한국시간 14일 오후 9시 25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다.

스타십은 71m 길이의 역대 최대 로켓 '슈퍼헤비' 1단 부스터에 50m 길이의 우주선이 2단으로 올려진 총 121m 높이였다.

슈퍼헤비 부스터는 발사 약 3분 만인 고도 약 70km(40마일)에서 2단 로켓과 분리돼 발사 지점으로 약 7분 만에 귀환했다. 2단 로켓은 시속 약 2만7359km(1만7000마일)로 약 90분 비행해 고도 143km(89마일), 호주 서부 인근 인도양에서 제어된 낙하를 시연했다.

이 부스터는 지상에 가까워지면서 33개의 랩터 엔진 중 3개를 재점화해 역추진하는 방식으로 속도를 급격히 줄인 뒤 서서히 수직으로 하강하다 방향을 살짝 조정해 높이 120여m의 발사탑에 설치된 젓가락 모양의 두 로봇팔 사이에 정확하게 들어갔다. 이후 공중에서 자율 조정하는 데 사용했던 전방 그리드 핀 아래의 작은 돌출 막대를 통해 제자리에 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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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X)가 개발한 화성 탐사선 스타십(Starship)의 '슈퍼 헤비' 로켓 부스터가 13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된 후 발사대로 복귀하고 있다./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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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X)가 개발한 화성 탐사선 스타십(Starship)의 '슈퍼 헤비' 로켓 부스터가 13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된 후 발사대로 복귀하고 있다./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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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발사탑이 로켓을 잡았다"고 적었다. 그는 이 거대한 발사탑을 영화 속 괴물 고질라에 비유해 '메카질라(Mechazilla)'로 명명한 바 있다.

메카질라를 이용한 슈퍼헤비 1단 부스터 회수는 이날 처음으로 시도됐다. 이전 4차 시험비행까지는 1단 로켓 부스터가 멕시코만 바다로 하강해 입수한 바 있다.

◇ 슈퍼헤비 부스터, 로봇팔로 '캐치 착륙'...NYT "여객기 같은 로켓 재사용·신속 반복 비행 핵심 기술 시연"

이 새로운 캐치 착륙 방식은 더 많은 화물을 궤도에 올리고, 인간을 달에 보내며, 머스크가 구상하는 궁극적인 목적지인 화성에 도달하도록 설계된 완전 재사용 가능 로켓을 위한 스페이스X의 고장 시험(test to failure) 개발 작전에서 최신의 진전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앞서 스페이스X는 2016년 슈퍼헤비보다 작은 로켓 팰컨9를 자체 역추진 방식으로 해상 무인선 위에 온전히 착륙시키는 데 성공한 뒤 여러 차례 재사용해 왔다.

하지만 2017년 처음 공개된 스타십은 여러 단계의 시험 발사에서 수차례 폭발했고, 6월 처음으로 완전 비행에 성공했다.

슈퍼헤비는 1700만 파운드의 추진력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보유한 발사체 중 가장 힘이 센 '우주발사시스템(SLS·추진력 880만 파운드)'보다 2배 강력한 역대 최강 로켓이다.

이에 따라 이 로켓을 발사 후 온전히 착륙시키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머스크와 엔지니어들은 젓가락 로봇팔을 이용한 기상천외한 방식을 고안해 내 이날 드디어 성공시켰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스페이스X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로켓을 제작하고, 발사했을 뿐만 아니라 로켓이라기보다 제트 여객기처럼 완전히 재사용할 수 있고, 빠르게 반복해 비행할 수 있는 운반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시연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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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X)가 개발한 화성 탐사선 스타십(Starship)이 13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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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십 우주선은 사람이나 화물을 150t까지 실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 우주선은 NASA가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NASA는 이르면 2년여 뒤인 2026년 9월 인류 역사 최초로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3단계를 시도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우주비행사들은 NASA의 우주선 오리온을 타고 달 궤도까지 간 뒤 스타십으로 옮겨 타고 달 표면에 착륙하게 된다. 이후 우주비행사들이 달에서 1주일간 체류한 뒤 지구로 돌아올 때도 스타십을 타게 된다. 이를 위해 나사는 스페이스X와 40억달러(5조4000억원) 지불 계약을 체결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날 엑스에 "우리는 아르테미스 하에 달로 돌아갈 준비를 하면서 지속적인 테스트를 통해 달의 남극 지역과 화성 탐사 등 우리 앞에 놓인 대담한 임무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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