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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재보선 패배 땐 정치생명 기로… '강화·금정'에 사활건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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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현 42% vs 김경지 45% 여론조사에

낮은 사전 투표율… '텃밭 위기감' ↑

4월총선 패배 겹쳐 책임론 거세질 듯

아시아투데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2일 오후 부산 금정구 거리 일대를 걸으며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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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에 사활을 건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라 한 대표의 당권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지 않은 한 대표가 이번 재보선에서도 승리하지 못할 경우, 정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평가다.

13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이틀간 치러진 재보선 사전투표 투표율이 8.8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전남 영광(43.06%) △전남 곡성(41.44%) △인천 강화(27.9%) △부산 금정(20.63%) △서울(8.28%) 순으로 높았다. 이는 지난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22.64%) 최종 사전투표율에 비해 낮은 수치다.

본투표일이 휴일이 아니란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의 전체 투표율은 역대 재보선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던 강서구청장 선거(48.7%)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위기감이 여당 지도부에 감돌고 있는 가운데 여권에선 한 대표를 향해 "승패가 아닌, 최소한 22대 총선 성과가 기준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2대 총선 당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인천 중구강화옹진)은 강화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7.51%포인트(p) 차로 누르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부산 금정)도 민주당 후보를 13.25%p 앞섰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들에 밀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뉴스피릿·에브리뉴스가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에브리리서치가 지역(부산 금정) 유권자 500명을 상대로 지난 6~7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김경지 민주당 후보가 45.8%,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42.3%를 기록했다. 이는 텃밭을 사수해야 하는 국민의힘 지도부에 악몽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권에선 이번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하면, 지난해 김기현 지도부 사퇴를 초래했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가 재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부산 금정은 서울 강서와 달리 보수 텃밭인 만큼, 취임 3개월 차인 한 대표의 리더십이 입을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지난 4월 총선 패배로 '책임론'이 불거졌던 한 대표가 이번 재보선 결과에 대한 책임까지 져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한 대표는 당 장악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대통령실과의 원활한 소통이 안 되는 상황에서 내부 갈등만 증폭시키고 있다는 이미지 때문에 여권 내에서는 한 대표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따라서 재보선에서 패배할 경우 한 대표의 정치적 생명에 타격이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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