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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정봉주 열성팬 "12월 23일 렉싱턴 호텔 데려다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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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의원이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가해 의혹을 전면 부인하자, 몇시간 후 정 전 의원의 성희롱 의혹을 최초 보도한 인터넷매체 ‘프레시안’이 후속보도를 내보냈다. 이번에는 정 의원 팬클럽 회장의 말을 인용한 보도로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23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을 갔다”는 내용이다. 정봉주-프레시안의 진실 공방이 또 다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

정봉주 전 의원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성추문 의혹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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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은 이날 "정 전 의원과 2011년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잠자는 시간 빼고 함께한 팬클럽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카페 운영자 ‘민국파’(닉네임)’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23일 렉싱턴 호텔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렉싱턴 호텔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성추행을 당한 장소라고 밝힌 곳이다.
카페 운영자는 프레시안에 "2011년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잠자는 시간 빼고는 정 전 의원과 계속 같이 있었다. 23일 일정을 수행하던 중 차로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고 했다. 그는 "안 그래도 바쁜데 '중요한 약속이 있다'고 해서 호텔에 갔다"며 "'빨리 나오셔야 하는데' 하면서 기다렸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민국파는 이어 "그 날 아주 일찍, 새벽부터 수행했다. (전날인) 22일 대법원에서 유죄 선고가 났다. 일단 그날 민변 관계자들을 합정동 근방 카페에서 만났다. 그러고 점심 무렵에 어머니가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받았다. 어머니 병원이 공릉동 을지병원이었다. 병원 가서 어머니를 금방 뵙고 다시 합정동으로 복귀하던 때 정 전 의원이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약속이 있으니까 가야 한다'라고 했다. 도착한 시간은 오후 1~2시쯤"이라고 했다.

23일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해있었다’는 것은 정 전 의원도 ‘피해자를 만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주장하면서 내놓은 증거 중의 하나였다.
카페 운영자의 증언은 정봉주 전 의원의 “프레시안이 대국민 사기극을 했다”는 주장을 뒤짚는 것이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프레시안은 아무런 팩트체크 없이 보도를 강행했다"며 "2011년 12월 23일 금요일이건 24일 토요일이건 간에 A 씨를 만난 사실도, 성추행한 사실도 없고 그 전후에도 A 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라고 밝혔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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