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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참여연대 "현대차그룹 다스에 알짜그룹 매각하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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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 형태의 '양해각서' 공개해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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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그룹이 알짜 계열사를 다스에게 넘기려고 하는 등 뇌물을 제공하려 한 의혹이 제기됐다.

참여연대는 현대차그룹의 자회사인 현대다이모스가 지난 2009년 차량 시트 등 부품을 만드는 계열회사인 '현대 엠시트'를 다스 측에 넘기려 한 문서를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참여연대가 공개한 양해각서에는 다이모스가 엠시트를 다스에서 새롭게 수립하는 '뉴엠시트'에 판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참여연대는 "계약 논의가 진행되던 시점은 2008년 정몽구 회장이 특별사면과 복권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로 다스가 현대차그룹의 물량 몰아주기 지원을 받아 급성장하던 시기와 비슷하다"라며 "현대차가 총수의 사면과 복권 등 비정상적은 특혜를 바라고 다스에 뇌물을 제공하려 했다는 의혹 제기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여연대는 "현대차나 다이모스가 엠시트 같은 알짜배기 자회사를 총수 일가와 아무런 관련 없는 일개 납품업체에 불과한 다스에 넘기려고 한 이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라며 "현대차 그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인 다스에게 큰 특혜와 사실상의 뇌물을 제공하려 했다는 의혹 말고는 합리적인 설명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공개된 양해각서에는 현대다이모스 측 직인과 당시 이춘남 대표이사의 사인이 들어있다.

참여연대에 이 문서를 제공한 공익제보자는 계약서는 다스 측이 좀 더 많은 특혜를 요구하면서 계약이 무산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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