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원희룡 "지방선거 야권연대 필요"…바른미래서 마음 떠났나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주 4·3특별법 개정안 처리 협조 구하려 지상욱 만나

원희룡 "조만간 분명하게 말씀드릴 시간이 올 것"

뉴스1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2018.3.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김성은 기자 = 바른미래당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2일 6·13 지방선거에서 여권 견제를 위한 야권의 선거연대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당에 남을지, 무소속을 선언할지 등 조만간 본인의 거취를 밝히겠다고 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지상욱 당 정책위의장과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와 관련해 여권 견제를 위한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야권이 현재 여당의 독주를 막아야 된다. 여당이 아무리 잘하더라도 건강한 견제가 있어야 된다"며 "선거의 결과가 1년, 2년 영향을 미친다. 그런 면에서는 야권의 견제축이 건강하게 건재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국민들의 생각(야권이 선거 연대를 하라)들이 서서히 좀 표출되고 그런 것들이 큰 물결을 이루면서 자연스럽게 구도가 잡혀가지 않겠나. 아직도 시간은 남아있다"고 부연했다.

원 지사의 이 발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거 연대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노선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지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그게 그 분의 생각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원 지사는 연대 등 공학적인 것을 하는 분이 아니다"라며 "본인의 가치를 가장 잘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 정책위의장은 앞선 원지사와의 대화 모두발언을 통해 "원 지사는 바른미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유일한 도지사"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또 "기반이 좀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한 합당을 하면 선거 결과가 좋으면 다행이지만, 선거 결과가 혹시 안 좋으면 앞으로의 과정들에서는 더 큰 어려움들 겪게 될 것"이라며 "그런 부분은 하나의 안타까움이고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 "조만간 분명하게 말씀드릴 시간이 올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원 지사는 당내 일각에서 원 지사를 수도권으로 불러들여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그럴 일 없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원 지사는 이날 각 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을 잇달아 만나면서 '제주 4·3특별법 개정안' 처리의 협조를 요청했다.

개정안은 제주 4·3 희생자 및 유족들의 의학적·심리적 치유를 위해 제주 4·3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 및 보상금 규정 신설 등의 지원방안이 담겼다.

원 지사는 "각 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상임위원회 다 동의한다. 하지만 국회가 열리기만 하면 기약과 소식이 없고, 책임을 전가하면서 진척이 없다. 유족들이 정말 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월3일 전에 통과시키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면서 "시간이나 절차 때문에 통과가 안 되면 심의라도 시작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ej86@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