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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舊怨` 안상수 시장 겨냥…한국당, 창원 전략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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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12일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인구수 100만명 내외인 경기 수원·고양·용인·성남시와 경남 창원시 등 5개 지역을 사실상 기초자치단체장 '전략 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홍준표 대표와 '구원'이 있는 안상수 창원시장을 겨냥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중점전략특별지역' 선정을 의결했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당헌 110조에 따라 인구 100만 내외의 광역에 준하는 지역을 중점전략특별지역으로 1차 선정했다"며 "중점전략특별지역은 추후 지역 사정에 따라 시·도당과 협의해 추가로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중점전략특별지역의 의미에 대해 "한 지역 내에 국회의원이 여러 명이라 시·도당에서 후보를 결정하기에는 규모가 크고, 또 당에서 필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지역으로 후보 결정을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지역에 대해 경선을 거치지 않고 전략 공천을 한다는 의미인지에 대해서는 "그것은 중앙당 공관위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만 답했다.

이들 5개 지자체 중 한국당 소속 현역 시장이 있는 곳은 용인시와 창원시다. 이 두 곳 중 특히 창원시 현역 시장인 안 시장을 당에서 '전략 공천'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한국당 창원시장 후보 경쟁 구도는 안 시장을 포함해 강기윤 전 국회의원, 김종양 인터폴 부총재, 김충관 전 창원시 제2부시장, 윤대규 경남대 부총장, 조진래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 최형두 전 청와대 비서관 등 7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앙당 차원에서 공천을 진행할 경우 홍 대표와 천적 관계인 안 시장의 공천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홍 대표와 안 시장은 2010년 7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친MB계'의 지원 문제로 부닥치는 등 여러 차례 충돌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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