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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충북지사 도전 오제세 "중도포기 없다.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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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현역 의원 지방선거 자제령 불구 강행 의지

오 "당 지도부로부터 어떤 얘기도 들은바 없다" 일축

뉴스1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18.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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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충북지사 도전장을 던지고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오제세 의원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민주당 충북지사 공천은 경선 가능성이 높았으나 최근 당 내부 악재가 잇따르면서 전략공천 쪽으로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 의원은 중도포기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의원은 1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저는 끝까지 간다.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아무 얘기를 들은바 없고, 얘기할 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동안 오 의원은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 “당이 과도하게 간섭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도 “한국당 쪽에서도 현역 의원이 2명 나온다고 한 만큼, 원래 의석수 차이까지 고려하면 7석 정도 여유가 있다”며 “재·보궐선거를 고려한다 해도 1당을 지키는 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의 상황은 오 의원과 판단과는 다르다.

민주당은 3월들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파문, 민병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 등 악재가 겹치자 제1당 사수를 고민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원내 1당 유지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 자제를 요청한 상태다.

민병두 의원에게도 의원직 사퇴 철회를 공식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전남지사 유력 후보였던 이개호 의원이 12일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정주도권을 보수야당에 넘겨서는 안 되기 때문에 불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11일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인 김영춘 의원이 부산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런 기류가 오 의원에겐 무언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에 3선 도전을 노리는 이시종 충북지사가 건재하다는 것도 오 의원 입장에선 부담스런 대목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경남지사 자리처럼 김경수(의원) 아니면 안된다는 지역 빼고는 현역 의원 출마를 자제하라는 분위기"라며 " 한 석이 아쉬운 민주당 입장에서 오제세 의원을 순순히 보내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도 "오 의원 역시 출마를 강행해서 패배하면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만큼, 향후 입장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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