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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트럼프, 北회담 수락때 더 많은것 얻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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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모렐 전 CIA 부국장, 진단

실무진 협상 지속하게 하는 합의가 최상의 성과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주 문 타운십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은 평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 나는 그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강력한 힘을 보여 줬고, 그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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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마이클 모렐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이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회담 제안을 수락하는 대가로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건을 따지지 않고 성급하게 수락한 것일 수도 있단 얘기다.

모렐 전 부국장은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대체로, 그리고 김정은은 특별히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이 (외부에) 보여지는 것에 무척 큰 가치를 부여하다"며 "그로선 국내외에서 합법성을 부여받는다. 그에겐 이것이 무척 중요하다. 이것(회담)이 벌어지면 그것을 얻게 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김정은)는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험을 단기간 동결했다"면서 "우리가 그(김정은)가 여기서 절실히 원하는 것에 대해 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뒤 성명을 발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초대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정의용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비핵화 의사와 함께 핵·미사일 등의 추가 시험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 "(북미 정상회담은) 굉장히 성공적일 것"이라며 "우리는 많은 지원을 받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잘 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모렐 전 부국장은 대북 압박 전략으로 인해 북한이 대화 제안에 나섰다는 트럼프 행정부 내 인사들과 달리 미국과 북한은 모두 회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미 정상회담의 최상의 결과물은 "더 낮은 수준에서 협상이 지속되도록 하는 일련의 원칙"에 합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큰 의미가 없는 것을 얻어내고 제재와 압박을 풀게 되는 것 그리고 회담이 결렬되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역시 협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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