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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스마트팜으로 무장한 항암배추·당조고추 대량생산 세계 시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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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명가’ 제일씨드바이오

첨단육묘장·R&D센터 준공

신품종 연간 500만주 공급

다이어트 고추·숙면 상추도 연구
한국일보

제일씨드바이오㈜가 15일 준공하는 첨단육묘장 내부. 저면관수방식과 전열필름 등으로 노동력과 연료비를 크게 절감해 연간 500만주의 신품종 채소 모종을 생산한다. 제일종묘농산에서 최근 상호를 바꾼 이 업체는 첨단육묘장과 첨단R&D센터를 건립해 세계적인 종묘 회사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했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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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배추 당조고추 등 세계적인 기능성 종자를 개발한 제일씨드바이오㈜(대표이사 박동복)이 최첨단 육묘시설과 연구시설을 갖추고 신품종 대량 보급에 나선다.

제일씨드바이오는 오는 15일 충북 증평군 도안면에서 기능성 채소 육묘시설을 갖춘 첨단 육묘장과 R&D센터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부지 1만 6,500㎡에 연면적 7,300㎡규모로 건립한 첨단 육묘장은 국내 최초로 스마트 팜 시설을 도입했다. 밑에서 물을 공급하는 저면관수(bottom watering)방식으로 물주는 시간을 단축해 노동력을 절감하고, 전열필름을 통해 겨울 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 육묘장에서는 연간 약 500만 주의 신품종 기능성 채소를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육묘장은 모든 시설이 스마트 시스템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상주 인원 5명 만으로 운영된다.

R&D센터도 최첨단 시설을 자랑한다. 약 3,000㎡의 부지에 연면적 2,800㎡규모로 건립된 센터에는 색채선별기 비중선별기 발아시험기 등 14가지 최첨단 종자처리 시설과 항온항습창고, 실험실을 갖췄다. 제일 측은 신품종 종자 육종과 품질 향상을 위해 앞으로 10여 종의 첨단 장비를 단계적으로 추가 도입할 참이다.

제일씨드바이오는 이번에 준공한 첨단 시설을 기반으로 항암배추 당조고추 항암쌈채 등 세계적인 기능성 종자와 모종을 대량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할 계획이다.

1978년 제일종묘농산으로 출범한 제일씨드바이오는 종자명장인 박동복 대표가 2005년 항암성분이 다량 함유된 쌈배추를 시작으로 2008년 혈당을 낮추는 고추(당조고추), 2011년 항암배추, 2014년 항암쌈채를 잇따라 개발, 세계 종자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들 종자는 기능성 신품종으로 각광받으며 미국 중국 일본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제일 측은 지난해 4월 미국 네브라스카 링컨대학과 MOU(양해각서)를 체결, 항암배추·항암쌈채에 대한 임상실험과 성분분석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가 마무리되면 세계적 학술지에 항암배추의 우수성을 알리는 SCI급 논문을 기고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최고의 농업 대학으로 꼽히는 네덜란드 바게닝겐 대학과 당조고추의 성분과 효과를 입증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동복 대표는 “첨단육묘장과 첨단R&D센터 건립으로 세계 최고의 기능성 종자를 최고의 품질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며 “올해 안에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다이어트 고추’와 잠이 잘 오는 기능성 ‘숙면 상추’를 발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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