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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안세영, 요넥스 신발 안 신어도 된다...협회 "예외적 자율권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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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덴마크 오픈부터 적용
전국체전 때는 아식스 신발 착용
한국일보

안세영이 9일 밀양 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안세영은 이때 아식스 신발을 신었다. 밀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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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당분간 원하는 신발을 신을 수 있게 됐다. 원래 태극마크를 달면 국가대표 선수는 공식 후원사인 요넥스의 신발을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했지만 안세영은 불편함을 호소했고,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요넥스가 예외적으로 신발과 관련한 자율권을 허용하기로 했다.

협회는 14일 "요넥스와 계약 변경에 관한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안세영의 경기화에 한해 한시적이고 제한적이며 예외적인 자율권을 15일부터 열리는 덴마크 오픈 대회부터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표현된 국민 여론과 국회 현안 질의에서 나타난 여러 의견, 스포츠 관계자들과 안세영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파리 올림픽을 마친 뒤 안세영이 요넥스 신발에 대한 불편함을 느꼈던 사실이 알려지자, 협회와 요넥스는 안세영의 경기력 향상과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개선할지 고민해왔다. 현재 협회 규정은 "국가대표 자격으로 훈련 및 대회 참가 시 협회가 지정한 경기복 및 경기 용품을 사용한다"고 정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달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안세영의 발바닥 물집 사진이 공개됐고, 현안 질의에 출석한 김택규 협회장은 "관련 규정을 바꾸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라켓, 신발처럼 경기력에 직결되는 용품까지 후원사 물품으로 쓸 것을 예외 없이 강제하는 경우는 올림픽·아시안게임 종목 가운데 배드민턴과 복싱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는 "안세영이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경기용 신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전체 국가대표 선수들의 용품 선택 등 문제에 대해 요넥스와 신중하게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안세영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신발을 택할 수 있게 됐고, 전국체전 땐 아식스 제품을 신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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