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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서울대 단과대 학생들 "등록금 산정 불명확…근거 제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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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중 '차등등록금 TF'구성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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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이진성 기자 =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과 공과대학, 수의과대학 등 9개 단과대 학생회는 12일 본교 행정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과대별로 다르게 책정되는 등록금의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학생회는 이 자리에서 "서울대에는 전공에 따라 학생에게 추가적인 등록금을 부과하는 차등등록금제도가 시행되고 있다"며 "미술대학과 음악대학에서 학생들이 추가적으로 지불하는 등록금은 국공립대 1위로 학기당 120만원~140만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단과대 내에서도 사범대학 및 사회과학대학 내의 특정학과 학생들은 추가 등록금을 납부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매 학기 큰 금액을 부담할 의무를 지우면서 학생들이 의무를 져야 하는 합리적인 이유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학생회는 또 "학기당 인문사회계열 표준등록금보다 23만7000원씩을 추가 납부하고 있는 심리학과 학생들의 추가등록금 총액 분은 5억9000만원이었다"며 "그러나 학교 측이 차등 등록금의 근거로 든 심리학과 실험실습비 지출 총액은 1억7000만원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학교측에 학생들에게 명확한 차등등록금 산정 근거를 공시하라고 촉구했다.

학생회는 "막대한 이월금과 교육부대수입, 자산운용수익을 축적하고 있는 서울대가 현재와 같이 단과대 및 학과별로 높은 추가등록금을 유지할 이유도 없다"며 "등록금 책정 개선을 위한 TF의 민주적 구성과 충분한 학생 참여를 보장하고 차등등록금 산정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대는 전국 대학 중 처음으로 오는 4월중 단과대, 학과별로 다른 등록금 산정기준을 공개하는 '차등등록금 TF'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TF구성은 지난 11월 총학생회가 내건 선거공약 중 하나로, 대학과 총학측은 이를 통해 등록금 산정에 대한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ji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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