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여사 논문 대필 의혹을 받고 있는 한경국립대 설민신 교수가 유학생들의 등록금 일부를 유학 알선 업체에 넘겼다는, 배임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 금액이 2억 6천만 원에 이르는 걸로 추산되는데요.
학교는 관계자들에게 징계를 내리고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년치 480만 원을 냈다고 적혀 있습니다.
유학생 유치업무를 하는 국제협력센터장 설민신 교수의 도장이 찍혔습니다.
지난 2022년부터 2년 동안 미얀마, 중국 등에서 온 유학생 5백여 명에게 이런 영수증이 발급됐습니다.
이 금액이 2억 6천만 원에 달합니다.
[류 모 씨/한경국립대 교수(음성변조)]
"엑셀 파일을 보니까 이렇게 50% 감면이라고 쓴 게 이상하게 한 100여 명이 되는 거예요. 50% 감면이 되면 원가 이하입니다."
학생이 개별적으로 유학업체에 수수료를 내는데, 이와 별도로 학교도 수수료를 준 겁니다.
특히 한 유학업체는 자신들이 데려온 학생 모두에게서 등록금 절반인 240만 원을 가져갔습니다.
학교 감사실은 학교에 손해를 입혔다고 보고 당시 국제협력센터장인 설민신 교수 등 관계자들에게 징계를 내리고 수사 의뢰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설 교수는 지난 2009년, 김건희 여사가 학술지 '한국디자인포럼'에 낸 논문을 대필해준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설 교수는 지난 8월, 학교 감사실에 "관례적으로 학생들에게 전액 영수증을 발급한 건데, 자세한 건 모른다"고 진술했습니다.
설 교수는 취재진의 연락은 받지 않았습니다.
학비 절반을 떼간 유학업체 대표는 "학생을 많이 유치해달라는 센터의 요구에 부응한 만큼 받은 금액"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영호/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240만 원을 업체로부터 받고 왜 학생들에게는 480만 원의 영수증을 발부했는지, 실체를 수사를 통해서 낱낱이 밝혀야…"
설 교수는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논문 대필 의혹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국감 직전 돌연 베트남으로 출장을 떠났습니다.
배임 의혹도 더 해진 설 교수는 올해도 우울증과 "가족묘를 이장해야 한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해 국회 교육위원회가 동행명령장을 발부한 데 이어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윤병순, 강종수, 김창인 / 영상편집: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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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논문 대필 의혹을 받고 있는 한경국립대 설민신 교수가 유학생들의 등록금 일부를 유학 알선 업체에 넘겼다는, 배임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 금액이 2억 6천만 원에 이르는 걸로 추산되는데요.
학교는 관계자들에게 징계를 내리고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경국립대가 유학생들에게 발행한 등록금 납부 영수증입니다.
1년치 480만 원을 냈다고 적혀 있습니다.
유학생 유치업무를 하는 국제협력센터장 설민신 교수의 도장이 찍혔습니다.
지난 2022년부터 2년 동안 미얀마, 중국 등에서 온 유학생 5백여 명에게 이런 영수증이 발급됐습니다.
그런데 학교 감사 결과, 일부 학생 등록금이 10%에서 많게는 50%까지 유학업체에 넘어간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 금액이 2억 6천만 원에 달합니다.
[류 모 씨/한경국립대 교수(음성변조)]
"엑셀 파일을 보니까 이렇게 50% 감면이라고 쓴 게 이상하게 한 100여 명이 되는 거예요. 50% 감면이 되면 원가 이하입니다."
학생이 개별적으로 유학업체에 수수료를 내는데, 이와 별도로 학교도 수수료를 준 겁니다.
감사보고서는 '학교가 유학업체에 수수료를 주지 않는 게 원칙인데, 별다른 계약도 없이 2년간 등록금 일부를 유학업체 7곳에 내 줬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한 유학업체는 자신들이 데려온 학생 모두에게서 등록금 절반인 240만 원을 가져갔습니다.
학교 감사실은 학교에 손해를 입혔다고 보고 당시 국제협력센터장인 설민신 교수 등 관계자들에게 징계를 내리고 수사 의뢰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설 교수는 지난 2009년, 김건희 여사가 학술지 '한국디자인포럼'에 낸 논문을 대필해준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이 논문에 김 여사는 제2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제1저자는 경인여대 김 모 교수인데, 설 교수의 부인입니다.
설 교수는 지난 8월, 학교 감사실에 "관례적으로 학생들에게 전액 영수증을 발급한 건데, 자세한 건 모른다"고 진술했습니다.
설 교수는 취재진의 연락은 받지 않았습니다.
학비 절반을 떼간 유학업체 대표는 "학생을 많이 유치해달라는 센터의 요구에 부응한 만큼 받은 금액"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영호/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240만 원을 업체로부터 받고 왜 학생들에게는 480만 원의 영수증을 발부했는지, 실체를 수사를 통해서 낱낱이 밝혀야…"
설 교수는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논문 대필 의혹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국감 직전 돌연 베트남으로 출장을 떠났습니다.
배임 의혹도 더 해진 설 교수는 올해도 우울증과 "가족묘를 이장해야 한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해 국회 교육위원회가 동행명령장을 발부한 데 이어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윤병순, 강종수, 김창인 / 영상편집: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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