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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현역 출마 억제 속 미투 악재…與, 원내1당 사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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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석차 '원내2당' 한국당은 화색

뉴스1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8.3.12/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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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구교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1당'(최대 의석 정당)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1당 유지를 위해 당소속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를 막는데 진력하는 와중에 미투 파문으로 민병두 의원이 국회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난처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반해 5석 차이로 원내 2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12일 현재 각 당별 의석수를 살펴보면 민주당 121석, 한국당 116석으로 민주당은 아슬아슬하게 원내 1당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를 선언한 민 의원이 이날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국회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민주당은 '초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가까스로 1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현역 의원 출마 자제령까지 내리면서 소속 의원들의 '유출'을 막고 있다.

당 지도부의 이런 방침으로 출마를 저울질 해왔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이개호 의원 등은 모두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장관과 이 의원은 불출마 변을 밝히면서 모두 '국정의 성공'과 '당의 입장' 등을 이유로 언급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자진 사퇴를 고집하고 있는 민 의원에 대해서도 만류에 만류를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은 민 의원이 사퇴를 선언한 후 지도부가 직접 나서서 나서 사퇴를 만류했다. 또한 사실 관계를 먼저 규명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사퇴서를 반려하기도 했다.

안규백 서울시당위원장은 민 의원 사퇴서 제출 이후에도 "당 최고위원회에선 (사퇴 만류로) 의결했기에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현역 의원 출마 마지노선을 최대 3명으로 잡은 지방선거 전략 역시 고심하고 있다.

재·보궐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의석수가 늘어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불투명한 가능성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당 측은 이런 상황을 반기는 분위기다. 민 의원의 사직서가 받아들여질 경우 원내 1당과의 의석수 차이가 4석으로 줄어드는 데다가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가 이어지면 그 격차는 더욱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당이 원내 1당으로 올라설 경우 하반기 국회 원 구성에서 국회의장직까지도 노릴 수 있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보좌관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꽤 있다"며 "제1당이 되면 의장 자리는 물론 예산이나 법안 처리에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선거가 치러지기 이전 원내1당의 지위가 바뀌게 되면 '기호 1번'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얘기도 덧붙였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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