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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단독] '채용 비리 의혹' 최흥식 금감원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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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전격 사퇴했다. 최 원장은 하나금융지주 사장이던 지난 2013년 대학 동기의 아들을 하나은행에 채용해 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으로 최근 문제가 돼왔다.
최 원장은 하나은행 채용 청탁 의혹과 관련, 지난 11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최 원장이 사퇴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의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이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금감원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독립된 특별검사단을 구성해 본인을 포함한 하나은행 채용 비리 의혹 전반에 대한 엄정한 사실 규명에 들어갈 것"이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었다.

상황은 이날 오후 들어 반전됐다. 최 원장은 금감원 수석 부원장 이하 임원단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사퇴 사실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원장은 "채용 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최 원장의 채용 비리 연루 여부와 관련, 최 원장과 하나은행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지난 11일 하나은행에 "2013년 채용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한 데 이어, 이날 하나은행에 해당 자료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최 원장의 채용 비리 연루 여부는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금감원과 하나은행 모두 의혹의 당사자이기 때문에 실체적 진실은 검찰 수사를 거쳐 드러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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