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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성폭행’ 폭로 김지은 씨 “가족에 대한 허위정보 그만” 자필 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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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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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도지사(53)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한 전 수행비서 김지은 씨(33)가 12일 변호인단을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폭로 후 김 씨와 그의 가족을 둘러싼 각종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이 온라인에 나와 2차 피해가 커지자 김 씨가 직접 편지로 심경을 밝혔다.

김 씨 변호인단은 이날 “온라인 공간 및 일부 언론기사에서 김 씨와 가족에 대한 허위사실과 정확하지 않은 개인정보 유포가 매우 심각해 2차 피해가 크다”며 “김 씨가 자신의 심경 직접 써서 언론 배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A4용지 2장 분량 편지에서 김 씨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안희정 전 지사 대선 경선) 캠프에 참여했고 열심히 일했지만 지금은 도려내고 싶은 시간으로 기억될 뿐”이라며 “잊고 싶고 말할 수 없던 그 힘겨웠던 기억들이 지난 2월 말 다시 일어났다.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았고 또 다른 피해자들을 막고 싶었기에 사건을 세상에 알려야 했다. 그 큰 권력 앞에 저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방송 출연 이후 잠들지 못하고 여전히 힘든 상태다. 정상적인 생활하지 못하고 숨죽여 지내고 있다. 신변에 대한 보복도 두렵고 온라인을 통해 가해지는 무분별한 공격에 노출되어 있다. 예상했던 일들이지만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김 씨는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고 누가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누구보다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고 있다. 저에 관한 거짓 이야기들은 수사를 통해 충분히 바로 잡힐 것들이다. 다만 제 가족들에 대한 허위 정보는 만들지도, 유통하지도 말아 달라”고 밝혔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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