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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미 총기난사 생존 학생 "NRA, 트럼프도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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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총기규제 운동가 된 플로리다 고교생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저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벌어졌던 총기난사 사건의 생존자 중 한 명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발표한 학교 총기사건 대책을 맹비난했다.

마저리 스톤맨 더글러스 재학생인 데이비드 호그는 이날 백악관 발표 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약속했던 총기 규제 강화조치들을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전미총기협회(NRA)가 다른 정치인들처럼 트럼프도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그는 "트럼프가 NRA 로비에도 옳은 방향을 취하는 듯 보였다"며 "하지만 NRA 관계자들을 만난 후 다른 모든 정치인들과 마찬가지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냐면 그 역시 NRA가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호그는 지난 2월 14일 마저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총기규제에 소극적인 정치인들을 강하게 비판해 주목받았던 학생이다.

이후 유튜브에는 호그가 총기규제단체들의 돈을 받고 방송사와 인터뷰하는 '연기자'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이 올라와 큰 파문을 일으켰다. 호그가 연방수사국(FBI) 출신인 아버지의 코치를 받았으며, 총기규제단체들의 돈을 받고 사건이 일어나는 곳마다 돌아다니면서 인터뷰하는 '위기 연기자(crisis actor)'라는 것이다. 일부 보수우파 언론, 논평가, 방송인, 네티즌들은 호그를 비롯해 총기규제를 주장하는 학생들을 민주당과 진보세력에 의해 조종 당하고 있는 '연기자(actor)"로 비아냥거렸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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